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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진군 무위사 ‘아미타삼존도’ 국보 승격 |
2009년07월27일(Mon) |
| 극락전내 후불벽화…극락보전과 함께 또하나의 국보 보유 |
강진군 성전면 무위사 극락보전 내 후불벽화 ‘아미타삼존도(보물 1313호)’가 국보로 승격된다.
강진군에 따르면 이달초 문화재청으로부터 무위사 아미타삼존도가 국보로 승격 지정 예고됐다.
이로써 무위사는 극락보전(국보 제13호)과 더불어 또하나의 국보를 보유하게 돼 ‘남도답사 1번지’를 표방하는 강진의 주요 답사지로 각광받게 됐다.
국보로 승격되는 ‘아미타삼존도’는 아미타여래를 주존으로 한 극락보전 내에 위치한 후불벽화로서, 조선 초기 불화를 대표하는 수작이다.
특히, 화면 하단에는 화기(畵記)가 쓰여 있는데, 기록에 의하면 1476년 아산 현감을 지냈던 강노지(姜老至) 외 수십명의 시주로 해련선사(海蓮禪師)가 주도해 여러 스님들이 함께 그렸음을 알 수 있다.
조선 초기의 불화가 현재까지 전해오는 경우가 손에 꼽힐 정도인 것을 감안할 때 시주와 후원, 화가의 명의까지 새겨져 있는 아미타삼존도는 역사적 사실을 고스란히 알려주는 한국 미술사의 중요 자료다.
아미타삼존도는 화면 중앙에 아미타여래가 대좌 위에 앉아 있고, 그 오른쪽에는 관음보살이 왼쪽으로는 지장보살이 서있는 모습으로 표현됐다.
화면 상단에는 아미타여래 좌우에 각 3명씩의 나한상이 있고, 그 위로 각각 2구의 화불이 표현돼 있다.
아미타여래는 서방 극락정토를 주관하는 부처님으로서, 보통 자비를 상징하는 관음보살과 지혜를 상징하는 대세지보살과 함께 등장하는데, 무위사의 극락보전의 경우에는 대세지보살 대신 지장보살이 등장하는 것이 특징이다.
지장보살은 혼란의 세계에서 중생을 구제하는 역할을 하는 보살로, 중생을 구제하는 수륙사(水陸寺)로서의 무위사 성격을 더욱 강조한 것이다.
강진군청 학예연구사 김인진씨는 “이번에 국보로 승격된 ‘아미타삼존도’는 이미 지난 2001년 보물 1313호로 지정됐으며, 고려 후기 불상의 영향을 받은 조선 초기의 불상 양식으로 15세기 한국 불교신앙 형태를 엿볼 수 있는 아주 중요한 자료다”고 설명했다.[강진=홍택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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