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 피해아동의 절반가량이 만8세~13세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호남해바라기아동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접수된 성폭력 피해사례는 202건으로 한달 평균 16.2건이 발생했으며, 이중 만8세~13세 미만의 초등학교 취학아동이 92명(46%)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어 만7세 이하 취학 전 피해아동이 71명(35%), 만13세 이상의 피해자는 39명(19%)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피해자에 남아 19명이 포함돼 성인 남성으로부터 강제추행과 구강성행위, 성폭력 장면 목격 등의 피해를 당한 뒤 심각한 정신적 후유증을 보이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아동성폭력 피해자가 여아에 국한될 것이라는 사회적 통념을 넘어선 것으로 풀이된다.
피해유형은 강제추행이 133건으로 67%를 차지했으며 강간과 특수강간이 34건(16%)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체 피해사례 중 고소된 건수는 65건으로 이중 25명이 기소됐으며 실형을 받은 것은 6건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아동 성폭력 가해자들이 처벌받는 경우가 드문 것은 재판 과정에서 피해자와 합의 등의 이유가 큰 영향을 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호남해바라기아동센터 양선화 법률지원 상담원은 “피해자와 합의하거나 초범이라는 등의 이유로 아동 성폭력 가해자들에게 집행유예 처분이 많이 내려지고 있다”며 “아동 성폭력은 고소 여부와 무관하게 재판에 회부하고 형량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호남해바라기아동센터는 22일 오후 광주우체국 앞에서 ‘제1회 아동 성폭력 추방의 날’ 행사를 갖고 성폭력 추방의지를 결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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