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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산강, 외래종 물고기가 ‘접수’ |
2009년08월04일(Tue) |
| 10마리중 1마리…어류 건강성도 36개 지점중 27곳이 ‘불량’ |
영산강에 서식하는 물고기 10마리 가운데 1마리는 외래어종인 것으로 조사됐다 .
또 이 강의 물고기 종류는 지난 20년간 40%가 줄어들어 4대강 가운데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지난해 5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영산강 수계 36개 지점의 수생태계 건강성을 조사한 결과 생태계 교란어종인 배스가 26개 지점에서 발견되는 등 외래어종이 광범위하게 분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채집된 전체 물고기 가운데 외래종이 차지하는 비율(정유율)은 영산강 본류가 11%, 지류 하천 9.7% 등 평균 10%를 넘어 낙동강과(3.8%) 금강(1.0%)에 비해 매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영산강에 서식하는 물고기 종류는 모두 38개종으로, 64종의 어류가 채집됐던 1988년 민간 조사결과와 비교하면 20년간 40%의 어종이 감소한 셈이다.
이는 섬진강 57종과 낙동강 58종, 금강 69종에 비해 매우 적은 수치라고 환경부는 설명했다.
특히 영산강 본류 구간에서는 28종의 물고기가 발견됐는데, 이 역시 낙동간 본류 44종과 금강 본류 52종 보다는 크게 적다.
환경부는 강 상-하류간 종의 다양성도 상류가 23종, 중류 17종, 하류 7종으로, 하류로 갈수록 종 다양성 및 개체의 수가 줄어든 것으로 평가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토종어종이 12개종이 발견되 낙동강(22종)과 금강(24종)의 절반 수준에 그쳤으며, 맑은 물에 사는 여울저서성종의 경우에는 본류 2종, 지류 3종으로 낙동강(13종)과 금강(24종) 보다 매우 적었다.
이같은 물고기 종류 감소를 반영하듯 어류 분야 건강성도 36개 지점 가운데 27개 지점이 ‘불량’ 판정을 받았다. ‘최적’은 한 곳도 없었으며 나머지는 ‘보통’(8개)과 ‘양호’(1개)로 평가됐다.
영산강 수계 중 유일하게 ‘양호’ 평가를 받은 곳은 황룡강 지류 북하천으로, 각시붕어와 남방종개, 돌마자 등 4개 토종어종과 맑고 수심이 옅은 하천에 사는 여울저서성종 2종이 발견되기도 했다.
환경부는 영산강 생태계 변화를 매년 모니터링하는 한편, ‘4대강 살리기’ 사업을 통해 수질개선 대책을 마련하고, 지류하천에 대한 생태하천복원사업과 실개천 살리기 사업 등을 추진해 수생태 건강성을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이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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