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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대, 교수 공채 또 ‘잡음’…공정성 시비 |
2009년08월04일(Tue) |
| 행정복지학부 교수들, “교무처가 관련 내규 위반”…최종 합격자 임용 보류 요청 |
광주 조선대가 교수 신규채용을 놓고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최근 사범대학 음악교육과 피아노 전공 교수 채용을 둘러싸고, 심사위원인 같은과 교수의 개입설이 나돌아 공채가 무산된데 이어 이번에는 행정복지학부 소속 교수들이 해당학과의 전임교수공채 과정을 문제삼아 심사를 관리하는 교무처에 이의를 제기하고 나섰다.
3일 조선대에 따르면 행정복지학부 교수 5명은 지난달 31일 ‘이사장과 총장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행정복지학부 전임 교원공채 과정에서 교무처의 규정 위반을 지적하고, 4단계(면접) 임용과정 전면 보류와 진상조사 등을 요구했다.
교수공채에서 문제가 된 것은 지난달 28일 발표된 행정복지학부 신임교원공개채용 4단계 합격자 3명에 대한 발표가 나오면서 부터다.
교수들은 “전체 지원자 6명 가운데 제1~4단계 심사과정에서 높은 점수를 얻은 지원자가 탈락했다”며 공채과정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지만, 교무처는 “해당 지원자의 경우, 순위와 상관없이 사회복지실천 분야의 적합자가 아니라고 판단돼 불합격으로 처리했다”며 “교원채용전문위원회(이하 위원회)의 재심의 결과 ‘공채 전체가 공정하고 투명하게 이뤄져 심사결과에 문제가 없다’는 최종 통보 받았다”고 반박했다.
이에 교수들은 “학부가 교수회의를 통해 합의한 내용과 교원공채 공고에는 실무경험이나 자격증 등에 관한 기준이 없음에도 교무처가 존재하지 않은 기준을 자의적으로 적용시켜 특정 지원자를 탈락시킨 것은 ‘전임교원채용내규’를 명백하게 위반한 것이다”며 맞섰다.
또 “내규에는 지원자의 자격이나 채용분야의 적합성에 대한 심사는 제 1단계 심사에서 실시하도록 규정하고 있는데, 교무처가 4단계 심사가 모두 종결된 이후에 실무경력 등을 이유로 특정 지원자를 탈락시켰다”며 “이 과정에서 해당 학부나 1단계 심사위원과 없이 교무처 독자적으로 특정 지원자를 탈락시킨 것은 월권행위다”고 강조했다.
특히, 교수들은 “공정한 심사를 담당하는 위원회가 제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위원회의 기능을 믿고 채용과정에 관한 전면적인 재검토를 요구했는데, 교무처는 위원회에 학부의 요구 및 관련 자료를 제공해야 할 의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는 등 관련 규정을 위반했다”며 “위원회가 제기능을 하지 못하도록 만들어 위원회의 기능과 운영을 왜곡했다”고 밝혔다.
교수들은 끝으로 ▲지원자 탈락근거 제시 ▲의혹 해소전까지 교원공채 및 임용과정을 전면 보류 ▲위원회를 긴급소집 및 학부 교수 입회하에 검증기회 부여 ▲심사내역 및 심사결과를 재검토 등을 이사장과 총장에게 요구했다.
이에 대해 교무처 관계자는 “교수들의 주장과는 달리 1~4단계에 이르는 교수채용 과정은 모두 규정에 근거해 이뤄졌다”며 “선발과정을 점검하는 위원회의 심의에서도 관련된 의혹은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또 “4단계 면접과정에서 교육경력과 연구계획성, 어학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지원자들의 당락여부를 결정했다”며 “다만, 면접점수가 20점으로 정해져 있지만 최근 면접의 중요성이 높아지는 추세를 일부 반영했다”고 말했다.
한편, 4단계로 이뤄지는 조선대 교수공채는 1단계 자격심사(10점)와 연구실적(20점), 2단계 대표논문 심사(30점), 3단계 공개강의(이론) 및 전공세미나(20점), 4단계 면접(20) 등을 100점 만점으로 평가한다.[하헌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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