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 삼산면 거문도 주민들이 여수~거문도와 백도 유람선의 정상운항을 요구하며 실력행사에 들어갔다.
거문도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주민대책위원회 김길생 위원장(61) 등 25명이 여수시와 여수지방해양항만청을 찾아 여객·유람선의 정상운행을 촉구했다.
주민들은 여수시장과 항만청장 면담을 요청하고 여객선의 잦은 결항이 없도록 장기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이와 함께 여수시가 관광유람선을 건조해 투입해줄 것과 삼산면 군도 22호선의 확포장도 요구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월 말께부터 4월 중순까지 거문도사랑호의 고장수리를 비롯해 백령아일랜드호 임차 만료에 따른 휴항이 섬주민들의 이동과 관광객 운송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백도 관광유람선인 모비딕호의 여객선 노선 대체투입으로 명승지 백도 관광도 심각한 지경”이라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그동안 잦은 운항 중단과 휴항에도 참을 만큼 참았다며 뜻이 받아들여지지 않고 무시될 경우 거문도에서 운영 중인 상가들의 일제휴업과 거문항의 여객선 입출항을 통제에 나서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수시는 이에 대해 청해진해운의 오가고호 복귀와 오션호프사의 대체선박을 조기에 운항토록 하겠다며 진화에 나섰다.
또 관광유람선 운항요구에 대해 현재 거북선형 유람선 건조와 운항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성과를 봐서 검토하겠다는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앞서 2~3시간이 소요되는 여수~거문도 항로는 오가고호와 백령아일랜드호 등 2척의 여객선이 1일 4회 운항하다가 지난달 13일 백령아일랜드호가 임차만료에 따라 휴항에 들어갔다.
거문도 주민들은 여름휴가철 여수~거문도간 여객선 휴항에 대한 여수시와 여수해양항만청의 사전 대책미흡을 지적하며 가고오고호 노선변경및 휴항 여객선사의 면허취소를 요구하기도 했다.
특히 거문도~백도 관광유람선의 운항 중단 등 여건이 악화되며 지난달 26일 600여명의 관광객들이 백도관광을 하지 못하자 실력행사를 결의하는 등 극도의 불만을 표출했다.
한편 지난달 28일 여수 돌산청사회의실에서 여수시의원, 여수해양항만청, 여수해양경찰서,한국해운조합 여수지부, 여수시관계자, 여객선사, 거문도주민대표 등 12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여객선 및 관광 유람선 대책회의’ 결과 대체선박 물색및 15일께 오가고호 복귀 등 약속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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