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시대 조선총독부 정무총감 시타오카가 위원장이었던 조선사편수회를 통해 우리 역사는 날조되었고 그 결과 식민사관이 뿌리를 내렸다. 최근에는 중국이 ‘동북공정영도협조기구’를 만들어 동북공정을 실시하면서 중화패권주의 사관을 드러내고 있다. 두 사관의 최종 목표는 단군 조선의 실재를 부인하고 한국사의 영토를 획득하는 것이다. 이러한 때 고조선 사람들의 생활 모습을 알아보는 것도 퍽 의의 있으리라 생각된다.
고조선 사람들은 농경과 유목생활을 병행했다. 한반도와 만주 지역을 차지하고 있던 고조선은 수준 높은 청동기 문화를 가지고 있었다. 고조선은 연나라와 치열하게 전쟁을 했는데 연·제·조 나라의 백성들이 괴로움을 견디지 못해 대거 고조선으로 망명할 만큼 고조선의 경제생활은 풍족했다.
고조선 시대에 유적지에서 출토된 생활도구와 탄화곡물류를 보면 다양한 곡물류를 재배했던 것으로 보인다. 남자들은 도포나 두루마기 같은 겉옷을 입었고 옷감으로 사용된 소재도 삼베는 물론이고 모직, 명주 등으로 다양하였다.
음식 문화도 수준이 높았다. 고조선 사람들은 음식을 먹는데 숟가락을 사용했고 대나무나 나무로 만든 그릇을 사용하고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음식의 조리 방법도 매우 발달되어 시루에 떡도 해 먹었다. 소금을 사용했고 술을 만들어 먹었다. 고조선 시대의 여러 유적에서 출토되는 술잔은 고조선 사람들이 음주를 즐겨했음을 말해 준다.
집안의 난방문화를 살펴보면 바닥에 자갈을 깔고 화덕을 설치하여 사용하였는데 부유층은 좋은 집에서 더 잘 살았다.
고조선 유적에서 중국 전국 시대 연나라 청동 화폐인 명조전이 무더기로 출토된 것으로 보아 고조선이 화폐를 사용했으며 중국과 교역을 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최근 중국의 장박천 교수는 명도전이 중국 화폐이면서 고조선의 화폐이기도 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고조선은 법이 엄정했기에 백성들은 도둑질을 하지 않았고, 문을 잠그지 않고도 살 수 있었다고 한다. 한서 지리지에 나오는 범금 8조가 그것인데 공자가 부러워할 정도였다.
고조선 사람들은 지배층을 중심으로 사후 세계를 믿어 적석총, 석관묘, 석실묘, 고인돌 무덤 등을 만들었다. 고인돌은 청동기 시대의 유적이자 고조선의 표지유물로 인정되고 있다. 전 세계 7만기 중 3만기가 우리 것이다.
고조선은 놀라운 청동 주조 기술도 가지고 있었다. 만주 지역의 청동기는 현재 기원전 20세기까지 소급되는데 중국보다 앞선 것이다. 고조선 청동기는 아연 성분이 많은데 청동, 아연의 합금은 고도의 합금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에 과학자들은 이 청동에 아연을 합금한 것을 세계사적 사건이라고 평가한다.
또한 매우 정교한 청동거울을 만들어낼 수 있는 고도의 기술력도 가지고 있었다. 현재 국보 제 141호 다뉴세문경은 주조 기술의 극치를 보여준다. 현대 기술로도 만들지 못하고 있다. 고조선 청동기의 대표적 표지유물은 비파형동검이라고 부르는 청동단검으로 그 몸체가 악기인 비파와 비슷하다고 붙여진 이름이다. 이것은 고조선만의 독특한 유물 양식이다.
고조선은 제철기술도 세계적인 수준이었다. 유적지의 발굴을 통해 연철과 선철 및 강철이 사용되었음을 알 수 있다. 유럽에서 선철이 널리 이용되기 시작한 것은 14세기경부터였다고 하는데 고조선 사람들은 기원전 수백 년 전에 이미 연철과 선철을 제련하고 강철도 제련하여 사용했다.
이처럼 고조선은 대단한 나라였다. 대륙의 지배자였다. 세계 4대 문명보다 앞선 요하문명을 이룩한 나라였다. 신시를 약 2천600년이나 존속한 나라로, 단군조선을 약 2천년 존속한 나라로 보는 학자도 있다. 다행스러운 것은 역사적 연구에 의해, 고고학적유물의 발굴에 의해 고조선이 한꺼풀씩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는 사실이다.
아무리 부정을 해도 유물은 사실을 말해준다. 단군왕검은 우리의 시조다. 우리 어린이들에게 자랑스런 우리 역사를 가르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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