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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례군, 야생동물 극성 ‘애타는 농심’ |
2009년08월05일(Wed) |
| 인가주변·산간 논·밭 농작물에 출몰 피해…주민들 “조치 취해야” |
구례군은 긴 장마로 인한 고온다습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산짐승들이 인가주변은 물론 산간 논·밭 농작물에 출몰해 피해를 주고 있어 주민들의 원성이 잦다.
구례 지역민들에 따르면 최근 들어 멧돼지, 고라니, 꿩 등 유해 야생동물들의 출몰이 잦아지면서 농작물에 다수의 피해를 줄 뿐 아니라, 민가 주변까지 내려와 사람에게 위협을 주는 등 야생동물의 출몰로 인한 피해가 늘어나면서 근원적인 조치가 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토지면 정모씨(59)는 “사후 약방문 처방이 아닌 빠른 유해야생동물 포획을 적기에 해주길 바라고, 또한 상설 수렵장이 운영되면 내년에는 걱정을 덜할 것 같다”고 말했다.
구례군은 2005년도 수렵지역으로 지정 운영 후 수년째 수렵장 설정을 꺼리고 있다가 2008년 환경부로부터 수렵장 권고 지정을 받았으나 지역수렵인의 민원을 이유로 수렵장 포기서를 제출한 바 있다.
2007년 4월에는 멧돼지에게 떠받혀 갈비뼈가 부러지는 등 중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하는 등 2건의 사고로 구례군 조례에 따라 야생동물 피해로 700여만원의 치료비 보조금이 지급되기도 했다.
전남지역은 구례, 곡성, 순천, 화순, 강진 등 산간지역을 중심으로 멧돼지 등 유해조수가 급증, 농작물 피해가 매년 크게 늘어나고 있어 수렵을 통한 적정 개체수 조절이 시급한 형편이다.
전남도와 구례군은 피해예방대책으로 수렵장 설정을 통한 야생동물의 적정 개체수 조정과 함께 유해조수포획 허가, 시군별 조례 제정을 통한 야생동물 피해예방시설 설치를 매년 지원하고 있으나 유해야생동물의 증가로 인한 피해에 비하면 턱없는 실정이다.[구례=윤형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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