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예전부터 관례적으로 병해충을 예방하기 위한 풍속(?)으로 내려오고 있는데, 논두렁 태우기는 천적만 죽일 뿐 병해충 방제와는 아무런 효과가 없는 것으로 전라남도 농업기술원에서 발표했다.
논둑의 미세동물을 조사한 결과 거미와 톡톡히 등 천적이 89%인 반면 해충은 11%로 오히려 불을 태울 경우 천적이 많이 죽음으로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불놓기를 금지하고 있다.
예를 들면 잡초에 발생하는 도열병균은 그냥 두어도 벼에 전염되지 않으며, 애멸구가 옮기는 바이러스병은 저항성품종 재배확대로 발생이 문제되지 않고, 흰잎마름병은 수로에 자라는 줄풀 뿌리에 월동하기 때문에 논두렁을 소각해도 방제효과가 없으며 ,벼물바구미는 대다수가 산록의 낙엽밑 땅속에서 월동하기 때문에 논두렁 소각과는 관계가 없다. 따라서 논밭두렁 태우기는 실질적인 목적이 병해충 방제를 위함이 아니며 산불발생의 원인의 20%를 점하고, 인근 가옥 등으로 화재가 확대된다는 소방서 분석이 나왔다.
실제로 지난 1월 26일 실화로 광주시 무등산 낙타봉화재로 0.8ha가 소실되고, 전남 화순에서는 밭두렁 소각중인 68세 박모씨가 연기에 질식해 사망하고 인근야산으로 화재가 확대하여 약 1ha가 소실되었다.
이는 정말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감 태우는’격으로 논·밭두렁 소각은 절대로 해서는 안될 것이다. 요즘은 산불이 많이 나는 계절이다. 사소한 불씨라도 안전하게 다루어 화재로 인한 사망 등 인적피해와 소중한 재산을 보호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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