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후 여수시 2012여수세계박람회 홍보관을 방문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기념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12일 2012여수세계박람회의 성공 개최를 당부하며 박람회에 유엔 오션스 전시관을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반 총장은 이날 오후 전남 여수시 여수엑스포 홍보관을 방문한 자리에서 “2012여수세계박람회의 주제인 ‘살아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은 유엔과 국제사회가 추구하는 보편적인 가치와 같다”며 여수 방문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반 총장은 “여수엑스포는 지구의 미래와 관련된 기후변화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며 “최대한 성공적으로 개최해 전세계 정상들에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 총장은 “여수박람회의 주제인 해양과 연안은 인류 공영의 자산임에도 인간의 몰지각한 행위로 파괴되고 훼손돼 왔다”며 “이러한 생태계 파괴는 기후변화에 따른 해수면 온도 상승을 촉발해 연안과 도서지역 사람들의 생존까지 위협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엔은 1986년에 해양법을 제정한 뒤 2003년에 해양과 연안, 기후를 다루는 협의체를 발족했다”며 “2012년 여수박람회가 인류 공영에 기여하는 것이 확실한 만큼 박람회에 유엔 오션스 전시관을 설치하겠다”고 제안했다.
특히 반 총장은 “여수엑스포 준비기간이 3년밖에 남지 않아 시간이 촉박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명박 대통령과 만나 정부지원 문제를 건의했고 이번 방문 결과도 다시 보고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반 총장은 여수엑스포 홍보관에서 추진현황을 보고 받은 뒤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 강동석 2012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장, 박준영 전남도지사, 오현섭 여수시장, 정금희 여수YWCA 명예회장 등과 함께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서는 박준영 지사가 유엔 차원의 해외유치활동 지원과 박람회 개최기간 중 기후변화 관련 국제회의 개최, 유엔 해양·기후 관련 산하기구 여수 유치 등을 건의했다.
간담회에 앞서 반 총장은 전남도로부터 청자를, 여수시로부터 캐릭터 조각을 선물로 받았으며, 여수시민이 모금한 유니세프 성금 1만 달러도 기탁받았다.
이어 반 총장은 여수 오동도로 이동해 여수박람회 부지를 둘러보고 동백나무 기념식수와 기념 표지석 제막식에 참석한 뒤 제주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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