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광주 모 평생교육시설의 공금 유용 혐의를 포착, 수사에 나섰다.
전남경찰청은 22일 광주 모 평생교육시설 교장 A씨를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학교 운영지원금과 국고 보조금 등 공금 운영 실태에 대해 조사했다.
앞서 경찰은 설 연휴 직전 해당 학교에 수사관 3명을 파견, 회계 관련 장부와 행정실 컴퓨터, 지출 결의서 등 사과상자 2개 분량의 자료를 압수해 분석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찰은 이 학교가 교육청으로부터 지원받은 교직원 17명의 인건비(1인당 60만원)를 차등지급해온 경위와 재학생 200여명으로부터 1인당 월 3만원씩 갹출한 운영지원비 중 상당액을 학교 설립 당시 이사장이 끌어 쓴 사채 이자를 갚는 데 사용한 경위를 집중 조사중이다.
이에 대해 A교장은 “인건비는 1인당 60만원씩 국도로 충당되고 있으나, 교사별로 수업시수에 큰 차이가 있어 차등 지급한 것이고, 공금을 개인 채무탕감에 돌려쓴 것은 학교 재정난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이뤄졌을 뿐 고의성은 없다”고 해명했다.
한편 이 학교는 만학도나 가정형편 등으로 학업을 중도포기한 학생들에게 중등교육 이수의 기회를 주기 위해 2004년 3월 개교했으며, 현재 교직원 17명에 재학생은 주·야간 합쳐 240여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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