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협상과 구조조정 등을 놓고 파업을 벌이는 금호타이어 노조가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에 따라 예정했던 쟁의대책위원회를 유보하는 등 강경대응을 자제하고 있다.
19일 금호타이어 노조에 따르면 사측이 광주지방노동청에 ‘정리해고 신고서’를 제출함에 따라 이날 열기로 했던 쟁의대책위원회를 김 전 대통령의 서거에 따라 3~4일 연기하기로 했다.
애초 노조는 사측의 정리해고 신고서 제출에 대응, 쟁대위를 통해 현재 진행 중인 4시간 파업의 강도를 높이는 등 강경 대응을 결의할 것으로 예상됐었다.
이에 따라 금호타이어 노조는 ‘4시간 부분파업’을 다음 쟁대위가 열릴 때까지 그대로 유지하기로 하고 쟁대위 개최 일자는 김 전 대통령의 장례 절차를 보고 추후 결정하기로 했다.
한편, 금호타이어는 임금 7.48% 인상과 성과금 지급 등을 요구하는 노조에 맞서 임금동결, 정기승호 보류 등 6개 항을 제시하고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근로자의 17.9%인 706명을 정리해고한다는 방침을 고수해 오다 지난 17일 광주지방노동청에 정리해고 신고서를 제출했다.
또 같은 날 전 직원에게 정리해고 기준안에 따른 ‘근무성적표’를 개별통보하면서 노조의 강한 반발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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