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애도 분위기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전남 여수시와 순천시, 광양시는 각각 분양소를 설치하고 추모열기를 잇고 있다.
19일 여수시에 따르면 여수시청 민원실 앞 광장과 여서청사 의회동 앞 등 2곳에 분향소를 마련하고 조문객을 맞고 있다.
이날 오전 오현섭 시장과 간부공무원들은 분향소가 설치되자마자 분향하며 고인의 업적과 뜻을 기렸다.
오 시장은 “평생의 과업으로 삼은 민주, 인권, 남북화해, 세계평화에 대한 확신에 찬 모습을 다시 볼 수 없다는 생각에 가슴이 저려 온다”면서 “고 김 대통령님은 지역주의를 넘어 대한민국이 잘 사는 길이라면, 남북이 화해하고 함께 손을 맞잡고 세계무대로 나아가는 길에 몸소 앞장서신 세계적 인권운동 지도자”라고 추모했다.
광양시도 중마동 야외공연장과 광양읍 읍사무소 등 2곳에 분향소를 설치했다.
이성웅 시장은 “고 김 전 대통령은 우리나라와 민족에 너무도 많은 영향을 주신 분”이라며 “추모 기간 동안 각종 행사를 취소.축소 운영할 계획이며 시청 직원을 분향소에 배치해 운영에 차질 없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수시와 광양시, 순천시는 각각 시홈페이지에 팝업창을 개설하는가 하면 거리의 전광판에 추모문구를 넣어 시민들의 추모 열기를 이어가도록 했다. 앞서 순천시는 팔마체육관에 분향소를 설치하고 19일 오전부터 전 시민적 추모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여수시 분향소를 찾은 이모씨(42·여)는 “평소 존경했던 김대중 전 대통령의 마지막 가는 길에 국화꽃한송이라도 바치기 위해 시청 분향소를 찾았다”며 “우리에게 정신적인 지주 역할을 다 하신만큼 편안히 영면하시길 기원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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