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도 식생활이 서구화 되어 심장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 이에 비해 심장마비 환자의 소생(蘇生)율을 분석한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6.8%로 미국 생존율 22~43%에 비해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차이는 나라마다 식생활의 습관, 인적, 물적 의료환경 등 많은 요인들이 있지만 가장 중요한 요인은 응급처치 교육시스템이 부족하다고 할 수 있다. 심장이 정지된 환자의 경우 5분 이내 심폐소생술이 실시되면 소생확률이 증가한다.
레저·야외활동이 왕성해지는 계절이다. 올해도 각종 안전사고, 심장마비로 인한 사망사고 언론보도가 우리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적절한 응급처치 시행으로 단 한 명의 인명이라도 구한다면 그 보다 값진 일이 어디 있겠는가?
심정지 환자에게 가장 필요한 응급처치는 환자가 쓰러지는 순간을 목격한 사람이 현장에서 신속한 응급의료체계로의 신고와 응급처치가 시행되어야 한다. 사람의 뇌는 산소가 공급되지 않았을 때 4~6분이 지나게 되면 돌이킬 수 없는 손상을 가져오기 때문에 최대한 신속하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해야 만이 뇌사로의 진행을 지연시키고 정상적인 상태로의 회복을 시켜주기 때문이다.
현재 소방관서 등에서 심폐소생술 응급처치 교육을 정책적으로 확대하고 있으나 응급의료체계의 확충은 국가안보, 민생치안, 소방업무 등과 함께 기본적인 사회안전망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는 선진 외국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 실제로 지난해에 인명소생이 가능했지만 사망한 응급환자의 비율은 32.6%로 선진국의 10~20%에 비해 높았다.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에 정부차원의 전 국민대상의 심폐소생술 교육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우선 공무원 전체가 심폐소생술을 익히고 점차 일반 국민들에게 확산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 할 것이다.
특히 문화체육관광부는 문화관광시설 및 체육관련시설의 근무자를 대상으로 반드시 심폐소생술 교육을 실시하고, 건설교통부는 기차역이나 공항, 지하철 등 공공장소에 응급의료법에 따라 자동제세동기를 의무적으로 비치하도록 해야 한다.
교육과학기술부에서도 심폐소생술 교육을 초등학교 교육과정에 편입시켜 어렸을 때부터 심폐소생술 응급처치 기술이 숙달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광주시 소방안전본부는 응급구조사와 간호사로 구성된 119구급대 31개대를 운영하고 있으며 심폐소생술 교육이 필요한 기관이나 단체에서 해당지역 소방서에 문의 및 신청을 하면 응급구조사를 파견하여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심폐소생술 동영상 보기(배워보기)를 이용하여 심폐소생술을 쉽게 배울 수 있다.
또한 일상생활에서 갑자기 발생하는 응급상황에 휴대전화를 이용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응급처치요령과 활용할 수 있는 ‘휴대전화용 생활속의 모바일’ 응급처치 동영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살아가면서 짧은 시간을 할애하여 심폐소생술을 배워둔다면 우리가족과 이웃의 생명을 지키는 또 한번의 5분의 기적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119상황실로부터 출동 지령을 받고 구급차가 아무리 빨리 출동해도 5분이라는 시간은 짧은 시간이다. 그래서 생명을 소생케 하는 5분(分) 심폐소생술이 더더욱 필요하고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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