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첫 우주발사체로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나로호(KSLV-I) 발사가 또 다시 연기됐다.
이번 발사 연기는 발사체의 밸브들을 작동시키는 고압탱크의 압력 저하 때문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교과부 관계자는 고압탱크의 압력 저하가 원인인 것으로 추정되지만, 종합적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한국과 러시아 기술진이 분석중이라고 말한 가운데 밸브가 정확히 어느 곳에 위치한 것인지, 발사체와 지상장비 중 어떤 것에 문제가 있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함구 하고 있다.
그러나 나로호의 발사 일정은 분석 결과에 따라 발사체를 발사대에 그대로 세운 상태에서 진행할지, 분리시킨 상태에서 할지에 따라 달라질 전망으로 만일 발사체를 발사대에 그대로 세운 상태에서 작업을 추진한다면 시간이 단축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원인 분석과 연료 재충전 과정이 사흘 내 이뤄진다면 애초 여유기간을 두고 통보했기 때문에 국제해상기구에 추가 통보하는 조치는 필요하지 않을 것으로 이번 발사 중지가 ‘발사 실패’가 아닌 ‘발사 연기’임을 밝히고 있다.
우주발사체 발사를 처음 하다 보니 미숙한 점이 있을 수 있지만, 이번엔 충분한 시간을 갖고 검토해 발사 성공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 6월 나로호를 러시아로부터 국내로 들여온 이후 이번 문제를 발견할 만한 시험은 없었던 점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 가운데 나로호를 들여온 이후 국내에선 실질적으로 연소시험을 진행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이번 발사 바로 전에 문제점을 발견하는데 대해서는 천만 다행으로 한 치의 오차도 허락하지 않는, 워낙 세밀한 작업이라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것으로 이 일을 계기로 전화위복으로 삼아 발사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으로 봐진다.
우리나라처럼 발사 연기는 외국에서는 흔히 있는 일로 그나마 발사 전에 문제점을 발견해 연기된 것이 천만다행이다.
이를 지켜보던 지역 주민과 관광객들은 발사연기에 대해 허탈감과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고, 잦은 발사 연기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도 나왔지만 성공을위한 재도전의 발판으로 삼아 달라는 주문의 소리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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