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오전 9시 나주시 금천면에서 혼자 살고 계시는 박모 할아버지(71) 댁을 방문하는 나주시 민생안정지원팀의 손길이 분주하다.
지난 19일 오전 9시 나주시 금천면에서 혼자 살고 계시는 박모 할아버지(71) 댁을 방문하는 나주시 민생안정지원팀의 손길이 분주하다.
엊그제 위기가구가 있다는 이웃의 제보를 듣고 방문해 보니 설거지감은 쌓여 있고, 빨래감은 밀려 냄새마저 퀴퀴한데다, 할아버지는 뇌졸중 후유증으로 거동이 활발치 않아 모든게 힘들어 보였다. 법적인 지원은 차상위 의료급여와 노령연금이 전부였다.
이와 같은 상황을 접한 전문요원들은 밑반찬과 생활용품을 준비해 제공한 것 외에도, 가만히 있기만 해도 땀이 줄줄 흐르는 폭염속에서도 빨래와 집안청소를 실시하여 화장실 바닥과 가스렌지는 반짝 반짝 광이 날 정도로 쾌적한 생활환경을 조성해 주었다.
이와 같이 나주시는 경기침체에 따른 위기가구 발굴과 지원을 위해 그 동안 취약계층에게 제공되던 법정급여 지원의 한계를 극복하고 돌봄의 손길이 필요한 가정을 발굴해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사회복지전담공무원과 민생안정 전문요원 4명으로 한팀을 꾸려 현장에 투입하고 있다.
지난 5월부터 채용되어 활동 중인 전문요원들은 고령과 장애로 본인들이 직접 신청하지 못해 혜택을 받지 못하던 613가구를 추가 발굴해 6개월간 6억20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게 했다.
또 현지 상담과정에서 필요한 복지서비스를 찾아 그 동안 학교 급식비 체납가구에 긴급복지 교육비와 컴퓨터 지원 등을 연계해 명실공히 전문요원의 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상담대상자가 주간 근무로 면담이 어려우면 야간에도 활동함으로써 맞춤형 서비스 제공을 위한 토대 구축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다시면 주민 유모씨는 “지금까지 살면서 행정기관에서 먼저 전화를 해서 ‘어려운 일 없느냐’고 살피는 경우는 처음이었다”며 “최근 실직까지 겹쳐 심적으로나 경제적으로 힘든 상황이었으나 큰 힘이 되고 용기를 얻었다”고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나근수 주민생활지원과장은 “민생안정지원 전문요원은 이름 그대로 위기가구 발굴과 지원을 위한 요원들인데 어려운 가정을 발 벗고 찾아나서 가려운 곳을 긁어 주고 민간자원을 연계해 주는 그야말로 ‘체감복지 구현의 선봉자’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며 “시에서는 단 한 가구라도 위기가구가 발생치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위기가구 발굴에는 행정의 역할에 한계가 있다”며 시민 모두의 자발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어려운 이웃 신고는 읍면사무소나 동 주민센터, 시 주민생활지원과(☎330-8985)에 문의 신청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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