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가 급격히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노인·유아 등에 대한 항바이러스제 투약이 조기에 이뤄지는 정책으로 전환했지만 당국은 거점병원·약국당 50명분만 우선 공급키로 했다.
23일 광주시와 전남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까지 확진된 신종플루 지역 환자는 모두 78명인 것으로 파악되는 등 계속 늘어나고 있다.
앞서 지난 21일에는 신종플루 환자가 68명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이 지역도 환자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역별 신종플루 환자 수는 광주는 10명(군인 1명·학생 4명·공익요원 1명), 전남은 68명(군인 25명)이었고 군인 등 젊은 층의 감염이 심각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처럼 신종플루 환자가 급속히 확산되는 등 통제불능 상태가 되자 보건당국은 지난 21일부터 거점병원에서 노인·유아 등 고위험군 등에게 직접 항바이러스제를 투약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일반병원도 고위험군에게 항바이러스제 처방을 할 수 있고 환자들은 거점약국에서 항바이러스제를 받아 자택에서 치료를 할 수도 있다.
보건당국은 의사들이 진료를 해 65세 이상 노인, 59개월 이하 유아, 만성질환자 등 고위험군이 의심환자일 경우에도 곧바로 항바이러스제 투약이 가능하지만 일반인들은 증세가 심각할 경우 투약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의사들은 고위험군 이외에도 일반인들에게 신종플루가 의심이 되면 항바이러스제를 투약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는 등 투약기준 등에 대한 각종 혼선이 일어나고 있다.
특히 보건당국은 항바이러스제에 대한 변종 바이러스나 비축물량 부족상황 등을 우려해 거점병원·약국당 1회 50명분만 제한적으로 공급하며 상황을 지켜보기로 한 것으로 추정된다.
광주지역 거점병원 14개소·약국은 8개소이고 전남지역은 거점병원·약국은 각각 25개소로 광주시청 홈페이지 등에 명단이 등재돼 있다. 항바이러스제 보유현황은 광주 7천660명분, 전남 1만2천여명분이고 정부는 항바이러스제부족상황을 우려해 비축물량을 늘기로 했다.
신종플루가 확산되는 상황에서 개학을 하게 되자 광주시는 25일 시교육청에서 300개 초중고교 보건교사, 보건소장, 거점약국 관계자 등을 상대로 예방 특별교육을 실시키로 하는 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전남대 의대 A교수는 “일선 보건소가 지방자치단체장의 지휘를 받으면서 질병이 정확하게 보고되거나 정책 콘트롤이 이뤄지지 않는 것 같아 보완책 마련이 절실하다”며 “신종플루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손씻기 등 개인청결 관리가 중요하고 감기증상이 보이면 곧바로 병원에서 진료를 받는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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