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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國父 가신 날’ 조기게양 물결 |
2009년08월24일(Mon) |
| 광주·전남 지역민, 조기로 고인의 넋 달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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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김대중 전(前) 대통령의 영결식이 열린 23일 광주 서구 치평동 현대아파트에 고인의 넋을 기리는 태극기들이 걸려 있다. 주민들은 김 전 대통령의 위대한 업적을 기려 지난 18일 서거 이후 매일 조기를 게양해 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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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영결식이 열린 23일 광주·전남지역 각 관공서는 물론, 아파트와 주택 등지에도 조기가 게양돼 ‘국부(國父)’의 마지막길을 기렸다.
6일간의 장례를 마치고 김 전 대통령의 영정과 시신이 빈소를 떠나 국립묘지로 향한 이날 지역민들은 민주, 평화, 통일, 지역갈등 해소를 위해 목숨까지 내던진 고인의 넋을 조기(弔旗)로 달랬다.
3.1절과 광복절 때면 어김없이 ‘전 세대 태극기 게양운동’을 펼쳐온 광주 서구 유촌동 버들주공아파트 1단지에는 이날 전체 937세대 중 40% 가량이 조기를 게양했다.
서구 치평동 현대, 북구 두암동 그린파트 아파트 등지에도 10세대 당 2~3세대 꼴로 조기가 내걸렸다.
주민 박모씨(39·여)는 “큰 어른의 초상을 맞아 할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 아이들과 함께 우선 조기를 내걸고 TV를 통해 영결식을 지켜보며 김 전 대통령의 마지막 길을 함께 했다”고 말했다.
현대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서거 소식이 전해진 지난 18일 이후 한 두개씩 걸리더니 영결식을 맞아 조기가 눈에 띄게 늘었다”고 전했다.
아파트단지 이외에도 동구 산수동, 북구 풍향동, 남구 방림동 등 주택 밀집지역과 ‘정치적 고향’인 전남 목포와 고향인 신안에도 골목골목 조기가 내걸렸다.
한편 이날 영결식은 전직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국장으로 치러졌으며, 역대로는 1979년 현직 대통령이었던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 이후 처음이다.
유족측 최경환 비서관은 영결식 전 마지막 브리핑에서 “국장 기간에는 모두 조기를 게양하게 돼 있다. 국민들께서 영결식이 있는 오늘 하루 조기를 게양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협조를 요청했다.
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 역시 “정부 기관과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은 23일 자정까지, 각급 학교와 군부대, 가정, 민간기업은 23일 오후 6시까지 조기를 게양하는 것이 원칙이다”며 “일몰 후에도 조기를 다는 것을 권장한다”고 밝힌 바 있다.[최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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