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후 전남 목포역 광장에서 열린 김대중 전 대통령 영결식에서 한 시민들이 고인의 생전 모습을 생각하며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
23일 오후 2시 전남 목포역 광장에서도 김대중 전 대통령의 영결식이 목포시추모위원회 정종득 위원장을 비롯한 추모위원과 기관·단체장, 시민 등 1천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엄수됐다.
이날 영결식은 서울 국회에서의 영결식과 함께 진행됐으며, 이달곤 장관의 약력보고와 한승수 총리의 조사, 박영숙 미래포럼 이사장의 추도사 등이 목포시의 대형홍보 차량을 통해 생중계됐다.
또 자체적으로 마련된 종교의식은 연동성당 오요안 주임신부와 석정각 보현정사 큰스님, 목포시 기독교 교회협의회 김명남 목사와 성시화운동 대표 김경 목사 등이 종교계 대표로 나서 고인의 명복을 기원했다.
영결식은 해군 제3함대 사령부 의장대의 조총발사와 정종득 시장의 인사말씀 등의 순으로 1시간여 동안에 걸쳐 진행됐다.
영결식이 열린 목포역 광장에는 김 전 대통령의 마지막 가는 길을 아쉬워하듯 간간히 빗줄기가 내렸으며 하늘은 잔뜩 찌푸렸다.
영결식에 참석한 시민들도 방송을 통해 김 전 대통령의 생전의 모습이 비춰지고 박 이사장의 추도사가 진행될 때에는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정 시장은 “고락을 같이했기에 고인을 보내는 슬픔과 애통함이 더 하다”면서 “김 전 대통령은 떠났지만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통일을 염원했던 유지를 받들어 나갈 것”이라고 애도했다.
한편, 목포역 광장에 마련된 분향소에는 김 전 대통령의 국장기간 동안 6만여명이 추모 대열에 참여해 고인의 서거를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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