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여수박람회 직접시설인 엑스포타운(종사자 숙소)의 사업효력이 조만간 상실될 위기에 처했다.
30일 여수세계박람회조직위원회와 대한주택공사에 따르면 여수박람회 ‘엑스포타운’ 보상금 협의와 수령이 12%를 넘기고 있는 가운데 9월 22일까지 보상 문제의 절차를 끝내지 않으면 덕충동 엑스포 타운은 건설되기 어렵다.
엑스포 타운 건설 등 관계법을 담고 있는 ‘2012여수세계박람회 지원특별법’의 연장이 최근 국회 공전으로 무산된 후 아직 연장되지 않아 향후 법적 지원근거를 잃기 때문이다.
엑스포타운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대한주택공사는 “2012여수세계박람회 직접시설 조성사업인 엑스포타운은 ‘2012여수세계박람회 지원특별법’ 등 관계법령상 9월 22일까지 보상협의 후 재결신청을 해야 하기 때문에 일정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보상 협의와 보상금 수령은 12%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며, 한달도 채 남지 않은 기간 동안 모든 절차의 마무리 되는 것도 현실상 어려워 효력 상실 우려를 뒷받침하고 있다.
앞서 엑스포타운은 지난 22일까지 전남도 지방토지수용위원회에 재결신청 하도록 돼 있었지만, 한 달 동안 협의기간을 거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사업시행자는 최근 12% 상당 진행된 보상금 수령및 협의에 대한 서류를 준비해 놓고 재결신청에 대비하고 있다.
주공은 다음달 20일 최종시한 까지 50%이상 보상협의가 진행되면 재결에 희망을 걸 수 있지만, 그 이하일 경우 사업효력 상실도 감안해 철수를
고려중이다. 조직위 관계자는 “감정가가 공시가의 최대 2.5배까지 지급하는 등 비교적 좋은 조건인데도 결집력을 이유로 ‘보상을 받지 말라’는 일부의 주장에 따라 보상절차가 지연되고 있다”며 “법률이 정한 기간에 절차가 마무리 되지 않을 경우 만성리 쪽에 건설 하는 것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여수시민들은 “지난 25일 활동기간이 끝난 ‘2012여수세계박람회지원특별위원회의 연장과 박람회지원특별법 중 한시적 규정을 미리 연장했어야 하는데, 국회 파행에 정치권은 다투기만 했지 민생현안을 외면했다”고 강한 불만을 제기 했다.
한편 엑스포타운 조성사업은 박람회 행사의 성공적 개최를 지원하기 위해 여수시 덕충동 일원 53만3천㎡에 박람회 종사자 숙소, 행사지원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주택공사는 1단계 사업시행자로서 37만8천㎡ 부지에 사업비 약 5천억원을 투입해 1만여 명의 박람회 종사자들의 숙소 4천500실을 건립하게 된다.
대한주택공사는 최근 당초 계획보다 760호가 늘어난 2천10호의 주택을 건설하는 내용으로 계획수립권자인 여수세계박람회조직위원회에 계획변경 승인신청을 요청, 지난 19일 국토해양부의 최종 승인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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