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지방선거와 관련해 광주시장 후보군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논란의 핵심에 있는 광주지역 국회의원들이 시장선거에 대해 언급을 자제키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2일 광주지역 국회의원들에 따르면 이 지역 국회의원 7명이 지난 1일 저녁 서울시내 한 음식점에서 부부 동반 모임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정례모임 형태로 가진 이날 모임에서 의원들은 광주시장 선거와 관련해 의견들을 모았다.
이날 오후 강기정 의원이 광주시장 후보 공천문제에 대해 “고민의 단계를 넘어섰다. 지시형 리더십이 아닌 소통의 리더십이 요구된다”며 일부 후보군을 거론, 파장이 인데 따른 것이다.
이날 강 의원은 “발언이 와전된 부분이 있다”며 적극 해명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참석자들은 “내년 지방선거까지는 앞으로 많은 시간이 남아 있기 때문에 지금 단계에서 왈가왈부하는 것은 오히려 조기과열만 야기시킬뿐이다”며 자제하자는데 의견을 모았다.
한 국회의원은 “원활한 시정, 시민들을 위하는 시정이 될수 있도록 지금 단계에서는 광주시장 후보 얘기를 하지 않기로 했다”며 “연말까지 선거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데 뜻을 같이 했다”고 말했다.
이같은 결의는 그동안 일부 국회의원들의 돌출발언으로 박광태 광주시장과 불편한 관계(?)가 만들어진 이후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박 시장과의 ‘원만한 관계’를 고려한 것인지, 아니면 말 그대로 ‘고민의 단계’를 넘어선 것인지 관심이다.
특히 현역 국회의원들 중에는 잠재적 시장후보 경쟁자들이 상당수 포함돼 있어 이번 결의가 얼마나 지켜질지도 의문이다.
한 의원은 “연말까지는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 있고, 내년이 되더라도 5월까지는 긴 시간이다”며 “지방선거 구도가 조기과열되는 것만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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