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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자기고]광주 야구장 ‘안전사고’ 주의 |
2009년09월03일(Thu) |
| 김성광<광주북부소방서 동림119안전센터> |
가족, 친구, 연인, 직장동료 등 손에 손을 잡고 삼삼오오 짝을 지어 광주 무등경기장 야구장을 찾는다. 지금 광주는 흥분의 도가니에 빠져있다. 호남을 연고로 둔 기아타이거즈가 연승행진을 하면서 당당히 1위를 달리고 있고, 호남 팬들의 12년 묵은 한을 풀어 줄 수 있는 절호의 찬스를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기아타이거즈를 응원하고 선수들의 멋진 플레이를 구경하기 위해 서울에서 제주도에서 전국 방방곳곳에서 광주 무등 경기장 야구장을 찾는다. 수많은 관중들의 함성과 갈채 그리고 즐거움 속에 혼연일체가 되어 V10을 기원하며 뜨겁게 기아타이거즈를 응원한다. 지금 광주는 야구의 열기로 뜨겁다.
현재 45만명이 광주 무등 경기장 야구장을 찾았다. 과거에 유례가 없을 정도로 많은 관중들이 광주 무등 경기장 야구장을 찾았다. 전년도 대비 30% 이상 관중수가 증가하는 수치이고 야구 시즌이 끝날 때쯤이면 60만명 이상이 광주 무등경기장 야구장을 찾을 것이라고 관계자는 말한다.
광주시민 3명 중 1명은 야구장을 찾게 되는 수치이다. 이는 광주에선 프로야구가 대중 스포츠문화 중심으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하지만 즐거움이 되어야 할 야구장이 자칫 잘 못하면 안전사고 사각지대로 매우 위험한 장소가 된다. 광주 무등 경기장 야구장은 1960년대 지어진 오래된 건물로서 현대식 야구장보다는 안전 시설물 이용이 노후되고 더 위험에 노출되어 관중들은 각별히 안전사고에 주의해야 한다.
지난해 9월 경 광주 무등경기장 야구장을 찾은 관중이 파올 볼에 얼굴을 맞아 이가 4개가 부러지는 안타까운 일이 일어났다. 하지만 보험회사에서는 치료비에 30%만 지급한다는 결정이 내려졌고 또한 어린이가 파올 볼에 맞아 야구장을 상대로 소송을 걸었지만 어머니가 자식을 보호하지 못한 부주의가 어머니에게 있다는 법원 판결이 있다.
이렇듯 야구장에서의 안전사고는 어떠한 보상도 받지 못할뿐더러 야구를 관람하는 본인 책임이 있어 즐거운 관람이 되어야 할 시간이 악몽의 시간으로 될 수 밖에 없다. 물론 노후된 광주 무등경기장 야구장도 한 몫을 하고 있지만 야구를 관람할 때 몇 가지 안전 수칙을 지킨다면 즐겁고 의미 있는 관람이 될 것이다.
첫째, 관중석으로 파올 볼이 날아 올 때는 재빨리 피해야 한다. 야구장에서 가장 큰 사고부상의 원인이기도 하다. 좁은 공간에서 관중들이 서로 무리하게 공을 받다가 뒤엉켜 넘어지거나 얼굴에 야구공을 맞아 부상을 입을 수도 있다. 둘째, 입·퇴장할 때 뛰거나 앞사람을 미는 행동은 안전사고의 원인이 되므로, 반드시 질서를 지키며 걸어서 서서히 입장해야한다.
셋째, 경기장에 관람객이 가지고 온 물건 등은 버리지 말고 가져가야 한다. 내가 무심코 버린 쓰레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 밟고 넘어질 수 있다. 넷째, 환호가 아닌 괴성을 지른다거나 장난을 쳐서는 안되며, 특히 어린아이와 함께 경기를 관람하는 경우에 어린아이에게 절대로 눈을 때서는 안된다.
다섯째, 폭죽, 폭음탄 등 위험물은 화재 위험성이 있으므로, 절대 사용해서는 안된다. 여섯째, 자기가 응원하는 팀이 경기에 지고 있다고 병 등 투척물을 던져서는 절대 안된다. 다른 관중에 머리를 맞아 큰 부상을 입을 수도 있다. 관중들끼리의 싸움의 원인이기도 하다.
관중들의 환호, 열광, 즐거움도 좋지만 야구 관람에 가장 중요한 것은 수준 높은 관람 질서와 안전사고 예방이라는 것을 관중들은 절대로 잊어서는 안된다.
20세기엔 민주의 성지 광주와 해태타이거즈가 공존했다면 21세기 현재는 문화중심 도시 광주와 기아타이거즈가 상생하고 있다. 즉, 광주 야구장은 과거의 정치·경제적 소외의 비상구 역할을 했다면, 현재 광주 야구장은 대한민국 대중 스포츠 문화 중심으로 우뚝 서고 있는 것이다.
야구관람 안전수칙을 지키며 질서 있는 관람이 어느 정도 안전사고 예방은 되지만 근본적인 해결 방안은 아니다. 이제는 해당 기업과 행정당국이 광주 무등경기장 야구장을 찾는 국민들의 안전과 즐거움을 담보해야 할 것이다. 20세기 야구장으로는 관중들의 즐겁고 안전한 관람과 선수들의 멋진 플레이를 기대할 수 없고 일등 광주의 위상을 드높일 수가 없다.
내일은 21세기 현대식 광주 야구장에서 선수들의 멋진 플레이를 펼치고 관중들의 안전하고 즐거운 관람이 될 수 있도록 간절히 기도해 본다.[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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