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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섬진강 유역, 기생충 감염율 ‘전국 최고’ |
2009년09월03일(Thu)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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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 유역 주민 10명 중 2명은 장내기생충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나 보건당국의 체계적인 질병관리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보건복지가족부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4대강 유역 6개 시·군 2만6천4명을 대상으로 장내기생충을 조사한 결과 섬진강 유역의 기생충 감염자는 1천166명으로 전체 조사대상(6천49명)의 19.3%에 달해 감염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4대강 유역 평균 기생충 감염률인 13.1%(3천412명)보다도 훨씬 높은 수치로, 두번째로 감염자가 많은 금강(18.1%)에 비해서도 1.2% 높았다.
반면, 영산강 유역 감염률은 6.9%(254명)로 4대강 유역에서는 유일하게 감염률이 10%를 밑돌았으며, 낙동강 유역 감염률은 11.1%(1천509명)로 집계됐다.
특히, 전체 기생충 감염 가운데 간흡충 감염률은 섬진강 18.4%, 금강 16.8%, 낙동강 10.2%, 영산강 4.0% 순으로 나타나 전체 감염자의 90.9%(3천102명)를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질병관리본부는 시·도 및 보건소 관계관을 긴급 소집해 간흡충 증가에 대한 대책마련을 지시하고, 고위험군 주민들의 재감염 예방을 위한 관리프로그램 집중교육을 실시했다.
질병관리본부는 “4대강 인근 주민들은 민물고기를 날로 먹는 것을 삼가해야 한다”며 “평소 생식과 음주, 소화불량 사례가 잦은 주민들은 신속하게 검사와 함께 무료 투약을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간흡충이란, 간과 담도 등에 기생하는 흡충류로 과거에는 입이 2개라는 의미의 ‘디스토마(Distoma)’라고 불렸다. 자연산 민물고기를 날로 먹거나 덜 익혀 먹어 감염되는 것이 보통이다. 간흡충증은 기생충이 간의 담관 안에서 기생하면서 여러가지 질병을 일으키는 만성질환이다. 간흡충은 사람의 몸속에서 보통 3~4년 정도 살 수 있지만 길게는 20~30년까지도 생존한다.[전만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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