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강진의 한 유명 수산물 가공업체가 농협에 보관된 수산물 수억원 어치를 빼돌려 시중에 유통시켰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전남 강진경찰서은 3일 강진 G농협이 보관중이던 김 원료 5억여원 어치를 임의로 가공, 대도시 할인마트 등지에 판매해온 수산물 가공업체 C사 대표 김모씨(43) 등 업체 관계자 3명을 업무상 횡령 혐의로 조사중이다.
경찰은 농협측의 고소장을 토대로 C씨가 지난해 농협이 보관중이던 김원료 수억원 어치를 몰래 빼내 판매한 뒤 빈 상자만 쌓아놓는 수법으로 농협 관계자들을 속여온 것으로 보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최근 농협측이 실시한 자체 감사 과정에서 들통났으며, 이 회사에 돈을 투자한 투자자들의 피해액도 수억원에 이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찰은 잠적한 이 회사 대표 김씨의 행방을 뒤쫓는 한편 이 회사의 연매출이 100억원대에 이른 점으로 미뤄 정확한 횡령 규모와 공범 여부를 함께 조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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