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지역에서 옛부터 ‘법조 고장’으로 알려진 장흥이 또 한명의 법무부 장관 배출을 앞두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7일 장흥 군민 등에 따르면 지난 3일 이명박 정부의 개각에서 새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장흥출신 이귀남 전 법무부 차관이 내정됐다.
고려대 출신에 사시 22회인 이 내정자가 이번 주부터 예정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무사히(?) 통과될 경우 김대중 정부시절 법무부 장관 출신인 김태정 로시콤 대표이사에 이어 장흥출신으로는 두번째다. 특히 이 내정자는 전두환 김영삼 정부 등 역대 보수정권에서 없었던 호남출신 법무장관이 처음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김 전 장관의 경우 김대중 정부시절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됐으나 ‘옷로비 의혹 사건’으로 취임 15일만에 물러났다. 한때 부산출신으로 알려진 김 전 장관은 선산(증조묘)이 장흥 부산면 구룡리 자미마을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장흥군은 광주지방법원 장흥지원과 광주지방검찰청 장흥지청이 자리한데다, 판·검사·변호사를 많이 배출해 법조인의 산실로 유명하다.
김진상 광주지법 부장판사와 장흥지청장을 지낸 김인규 전 장흥 군수, 역시 지청장을 지낸 김광로 변호사, 위철환 수원지방변호사회 회장 등도 장흥 출신이다.
현재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맡고 있는 민주당 유선호 의원도 출신은 영암이지만 지역구는 장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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