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도 따라 걷는 보행자>26일 광주 북구 용봉동 도로교통안전관리공단 전남지부 청사 앞에 인도가 설치되지 않은 10여m 구간을 60대 주민이 아슬아슬하게 지나가고 있다.
도로교통 안전관리공단 전남지부 앞 인도 일부구간이 복구 책임이나 예산확보 등의 문제로 장기간 동안 설치되지 않은 채 방치되면서 주민들이 사고위험에 노출돼 있다.
26일 광주 북구 용봉동 주민 등에 따르면 지난해 북구 용봉동 우치로 인근에 도로교통 안전관리공단 전남지부 청사가 들어섰지만 인도 10여m 가량이 설치되지 않은 채 방치돼 있다.
인도가 설치되지 않은 일부구간은 바로 옆이 우치로(왕복 6차선 도로)로 평소 차량 통행량이 많은데다 보행자들의 왕래도 잦고 우회구간인 탓에 사고위험이 큰 실정이다.
도로교통 안전관리공단 전남지부는 지난해 10월 25일께 광주 서구 상무동에서 북구 용봉동으로 청사를 이전했다.
새 청사는 지상 3층으로 대지 1천114평, 연면적 627평에 달하고 1일 평균 30~50명의 운전자들이 교통안전 교육을 받기 위해 이곳을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지부는 ‘인도가 설치되지 않은 10여m 구간은 예전에 청사 부지를 사용했던 모 시내버스 회사의 진출입구로 사용된 만큼 관할 구청이나 시내버스 회사에서 인도를 복구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전남지부 관계자는 “해당 구간에 인도가 설치되지 않아 사고위험이 높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복구책임이 관할 지자체인 북구에 있는 만큼 계속 인도설치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북구는 인도 미설치 구간이 소규모인데다 예산 확보 문제 등을 감안 1~2개월 뒤 설치공사를 하겠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북구 관계자는 “보행자 사고 위험이 높은 만큼 서둘러 공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주민들은 도로교통 안전관리공단이 법 규정만을 내세워 보행자 안전을 소홀히 다뤘고 북구도 설치공사를 지연한 것은 도저히 납득하기 힘들다는 반응이다.
주민 이모씨(63)는 “교통안전 등을 교육하고 책임지는 도로교통 안전관리공단이 보행자 안전을 너무 등한시 한 것이 아니냐”며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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