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 국회의원 선거구획정 법정 시한을 40여일 앞두고 전남지역 2개 단일 선거구와 1개 복수 선거구의 인구 하한선이 잇따라 붕괴돼 지역구 조정에 따른 선거구 축소가 점쳐지고 있다.
26일 전남도선관위 등에 따르면 18대 국회의원 선거구 획정일이 총선일 1년 전인 오는 4월9일로 다가서면서 선거구 조정에 정치권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7대 국회의원 선거 당시 선거구 인구 상하한선 기준은 10만5천명~31만5천명. 이 기준을 18대 총선에 그대로 적용할 경우 전남지역 3개 선거구가 영향을 받게 된다.
갑과 을, 2개 선거구로 나뉘었던 여수시의 경우 지난해 말 현재 인구가 29만8천825명으로, 단일 선거구 상한선인 31만5천명이 무너졌다.
따라서 현재 열린우리당 김성곤 의원과 중도통합신당 주승용 의원이 차지하고 있는 2개 선거구가 1개로 통합될 가능성이 커졌다.
영광·함평선거구(민주당 이낙연 의원)의 경우 영광군과 함평군의 인구가 각각 6만269명, 3만8천956명으로 단일 선거구 인구 하한선 10만5천명 보다 5천775명 부족한 9만9천225명에 불과하다.
또 강진·완도선거구(열린우리당 이영호 의원)도 강진과 완도군의 인구가 지난해 말 현재 각각 4만2천109명, 5만7천689명으로 9만9천898명에 불과해 단일 선거구 인구 하한선 보다 5천102명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영광·함평과 강진·완도의 지역구 조정이 불가피해 전남지역은 최대 2개 선거구가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반면 광주 광산구의 경우 지난 2006년말 현재 인구가 총 31만1천621명으로 단일 선거구 상한선인 31만5천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어 2개의 선거구로 분할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이처럼 18대 총선에서 선거구 조정이 불가피 할 것으로 전망되자 광주·전남지역 국회의원들도 차기 정계개편 등과 맞물려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변수는 많다.
역대 국회의원선거의 예를 볼때 선거구 획정은 법정시한을 넘겨 선거에 임박한 시점에서야 결정되기 때문이다.
또 각 당의 이해관계를 따져 선거구 획정 기준이 마련되는 만큼 지난 17대 총선의 인구 상하한선 기준이 그대로 적용된다는 보장도 없다.
현개 국회도 정개특위는 물론 선거구획정위원회조차 구성하지 않고 있어 18대 총선 선거구 획정은 상당기간 미뤄질 가능성이 크다.
전남 선관위 관계자는 “국회에 별도 자문기구를 두고 선거구 획정에 관한 의견을 듣지만 실제적으로는 국회의원들이 선거에 임박해서 결정하게 된다”며 “전국적인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만큼 아직은 변수가 많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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