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예정된 오현섭 전남 여수시장과 노관규 순천시장, 이성웅 광양시장의 3개시 통합관련 만남이 파행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성웅 광양시장이 약속을 깨고 3개시 통합관련 회동에 불참을 결정했기 때문이다.
20일 광양시에 따르면 광양시는 정부가 제시한 여수·순천·광양시의 통합안과는 달리 경남 남해군과 하동군을 포함한 범광양만권의 통합을 주장해왔다.
하지만 최근 광양시의회와 시민·사회단체 등 각계각층에서 여수·순천·광양 통합 반대 입장을 강력하게 표명, 결국 3개시 통합 논의에는 불참할 것을 결정하게 됐다.
시민반대가 거센 상황에서 선거직인 지방자치단체장의 부담감, 논의마저 하지 않겠다는 것이 노골적으로 드러난 것이다.
이성웅 광양시장은 불참선언을 통해 “지방행정체제개편에 관한 특별법안이 만들어지지 않은 시점에서 더 이상 광양만권의 일부인 3시 통합논의는 지역 간 소모적인 논쟁과 불필요한 갈등만 유발시킬 것으로 판단, 현 단계에서는 통합논의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주민의견 수렴에 앞서 정부의 통합의지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여주려던 3개시 시장들의 당초 의지도 물거품이 되게 됐다.
여수시와 순천시는 당장 22일 회동이 제대로 이뤄질 수 있을지 우려하며 대책마련에 나섰다.
한편 여수시장을 비롯해 순천시장, 광양 시장은 지난달 28일 오후 여수시청에서 도시 통합을 위한 상호 의견을 교환한 바 있다.
시장들은 “전남 동부권이 정부가 제시하는 통합 인센티브의 최대 수혜 지역이 될 수 있도록 협의에 들어가기로 하고 3개 시 통합 접점찾기에 노력할 것” 등을 내용으로 하는 발표문을 내놨다. 이 자리에서 광양시는 범 광양만권시관과도 통합협의를 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3개시 시장들은 22일, 순천시청에서 모임을 갖기로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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