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최근 시행한 기능직공무원 제한경쟁 특별임용시험이 과열경쟁을 빚으면서 뒷말도 무성하다.
20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지방기능직공무원 제한경쟁 특별임용시험’을 통해 기능8급 선박원 1명과 10급 운전원 1명, 10급 사무원 3명을 선발했다.
1차 서류전형을 통해 걸러진 응시자만도 1명을 뽑는 10급 운전원 채용에 108명, 10급 사무원에 112명이 몰렸다. 경쟁률만 각각 108대 1, 37.3대 1을 기록한 것이다.
이처럼 경쟁이 치열했던만큼 공채 후 뒷말도 끊이지 않고 있다.
가장 큰 논란이 되는 것은 사무원 경력 부문. 광주시는 시험공고를 통해 ‘워드프로세서 2·3급 또는 컴퓨터활용능력 3급 이상 자격증을 소지한뒤 국가·지방자치단체 등 공공기관 및 법인에서 3년 이상 근무경력자’로 제한했다.
제한경쟁을 통해 적임자를 뽑겠다는 취지지만, 통상적으로 시청내 경력자(무기계약직)를 우대하기 위한 조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문제는 선발된 인원 중에 상대적으로 저경력자가 포함되면서 시청내 무기계약직은 물론 외부 응시자들 사이에서 잡음이 일고 있다.
또 특별임용시험 당락이 서류전형에 이은 면접을 통해 좌우되면서 응시자들 사이에는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했다’, ‘경력기준에 문제가 있다’는 등의 뒷말들도 이어지고 있다.
광주시 한 직원은 “자치구 경력까지 포함됐다는데 어떤 기준으로 선발됐는지 모르겠다”며 “‘힘’없는 직원은 영원히 한직에 머물수 밖에 없는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하지만 시험공고 제한규정에 위배되지는 않는만큼, 현실적인 문제제기도 할수 없다는데 이들의 고민이 있다.
이에 대해 광주시 관계자는 “제한경쟁 임용시험 성격상 3년 이상 경력자 가운데 적임자를 뽑는 것이지, 근무연수에 따라 뽑을 수는 없는 사안이다”며 “경쟁이 치열하다보니 일부 말들이 나올수도 있지만, 규정에 위반되거나 외부의 입김이 작용한 것은 아니고, 그럴수도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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