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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하고 깨끗한 우리집은 코크스 공장 앞마당” 2009년09월23일(Wed)
광양제철소, 칠면조·오골계 ‘화제’…친환경 제철소 확인
22일 오전 포스코 광양제철소 직원들이 코크스공장 한켠에서 2년4개월 동안 키워온 칠면조와 오골계를 바라보며 즐거워 하고 있다.
　지난 2007년 4월, 광양제철소 코크스 공장에 분홍, 빨강, 보라색을 띤 칠면조 두 마리와 살과 가죽, 뼈가 모두 검은 오골계 한 마리가 나타났다.

22일 광양제철소에 따르면 모든 환경을 청결히 유지해 주는 패밀리사인 광양기업 양귀복씨가 직접 사 온 칠면조와 오골계는 코크스 공장 한 켠에 처음으로 둥지를 틀고 그 동안 화성부 코크스공장 직원과 광양기업 직원들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건강하게 잘 자라왔다.

광양기업 양귀복씨(44)는 “힘들게 일하는 직원들에게 잠시나마 쉴 수 있는 쉼터를 마련해주기 위해 공장 앞 빈 공간을 활용하게 됐다”며 “칠면조와 오골계가 탈없이 자라는 이 곳이 바로 친환경 제철소”라고 말했다.

사료만 먹고 크던 칠면조와 오골계는 이제 직원들의 도시락도 나눠 먹을 만큼 사람들과 친해졌고, 직원들은 풀 숲에서 사이 좋게 노니는 이들에게 메뚜기와 방아개비 등을 잡아 별미를 챙겨 주기도 한다.

세 마리의 오골계와 칠면조는 싸우는 일이 없을 뿐 아니라 가끔 칠면조가 오골계를 품고 사랑을 속삭이는 모습도 볼 수 있다.

광양제철소 코크스공장 직원들은 쾌적한 환경에서 자라는 오골계와 칠면조 가 사는 울타리 안을 들여다 보며 일과 사람 살이에 지친 마음의 피로를 풀며 잠시 휴식의 시간을 갖는다.

[광양=김충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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