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순 노인이 어려운 환경에서도 20년째 이웃과 지역사회에 꾸준히 봉사활동을 펼쳐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주인공은 강진군 작천면 토마리 토동마을 방복신(81) 할머니.
방 할머니는 지난 25일 서울 용산구 효창동 대한노인회 대강당에서 열린 ‘제13회 노인의 날’ 행사에서 훈훈한 지역사회 만들기에 솔선수범해온 공로를 인정받아 국민훈장 목련장을 수상했다.
27년 전 남편과 사별하고도 자녀 4남2녀를 훌륭하게 성장시킨 방 할머니는 매년 ‘어버이 날’과 ‘노인의 날’이 돌아오면 어려운 이웃들을 초청해 잔치를 베풀어 왔다.
자신도 넉넉하지 않은 처지에서 매년 어김없이 잔치를 치르다 보니 벌써, 20년 세월이 훌쩍 흘렀다.
방 할머니는 같은 마을에 홀로 거주하는 노인들에게도 좋은 친구이자 자원봉사자 역할을 하고 있다. 매주 청소와 빨래를 해주고 밑반찬을 만들어 주는 것은 물론, 독거노인들이 이웃과 멀어지지 않도록 꼬박꼬박 집을 돌며 말벗이 돼주기도 한다.
최근에는 성장한 자녀들과 함께 강진 교육발전을 위해 3천500만원의 인재육성 장학금을 기탁하기도 했으며, 마을회관 신축부지 990㎡를 쾌척하기도 했다.
방 할머니는 “사람이 죽으면 모두 흙으로 돌아가는데, 재물을 모아서 뭐하겠느냐”며 “내 이웃이 행복하면 나도 행복하 듯, 봉사가 바로 장수하는 길이나 마찬가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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