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도 어렵게 살고 있지만, 지역 인재 양성을 위해 기꺼이 동참해 한몫 하겠습니다”라는 가슴 뿌듯한 사연이 대명절 추석절을 맞아 화제가 되고 있다.
진도군 의신면 희망근로 사업에 참여한 할아버지, 할머니 35명은 지난 28일 오후 1시30분 진도군청을 방문해 남상창 군수권한대행에 그동안 근로사업에 참여해 십시일반으로 모은 장학금 110만원을 전달했다.
장복식씨(78·의신면 활곡리) 등 희망근로 참여자 35명은 3개월 전부터 희망근로사업에 참여해 오면서 “어려운 이웃을 위해 보람 있는 일을 해보자”며 박봉의 월급에서 일부를 쪼개어 ‘작은 소망을 실천하기 위한 기금’을 적립해 왔다.
이들은 매월 80여만원 가량의 근로수당에서 1만원씩을 적립해 이날 110만원을 진도군 인재육성장학기금을 기탁하면서, “비록 액수는 적지만 희망근로 사업에 참여한 35명 전원이 자발적으로 나보다 더 어렵고, 도움을 필요로 하는 우리 고장의 인재 양성을 위해 뜻을 함께 하자는 의미에서 성금을 기탁하게 됐다”고 밝혀, 지역민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박수길 진도군 의신면장은 “어려운 형편에서도 자신보다 더 힘든 이웃과 지역사회를 먼저 생각하는 노심(老心)의 아름다운 미덕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며 “이 같은 선행이 앞으로 진도군 인재육성 장학금 조성에 전 군민이 참여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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