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명절을 앞두고 독신생활을 하다 지병으로 쓸쓸히 숨지거나 신변을 비관해 자살하는 사건이 잇따르고 있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29일 오전 7시30분께 광주 남구 사동 주택 2층에서 세입자 주모씨(53)가 부엌 앞에 쓰러져 숨져 있는 것을 집주인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10여년 전 부인과 이혼한 후 3평짜리 쪽방에서 혼자 지내오던 주씨가 알코올중독에 따른 지병으로 숨졌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중이다.
이에 앞서 지난 28일 밤 9시20분께 전남 여수시 미평동 모 아파트 화단에서 이모씨(64)가 숨져 있는 것을 경비원 진모씨(64)가 발견해 신고했다.
진씨는 “화단쪽에 이상한 물체가 있어 확인해 보니 남자가 머리에 피를 흘리고 쓰러져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씨가 신변을 비관해 아파트에서 스스로 뛰어내린 것으로 보고 주변인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인을 조사중이다.
또 같은날 오후 6시30분께 광주 남구 방림동 주택 2층 계단에서도 세들어 살던 윤모씨(60)가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독신인 윤씨가 기초생활수급대상자로 지정돼 정부 보조금을 받아 생활해 오던 중 빈곤과 독신생활의 외로움 등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매년 명절 때 마다 사회적으로 들뜬 분위기 이면에는 생활고와 외로움을 이기지 못해 자살하는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며 “어렵게 생활하는 이웃들을 다시한번 되돌아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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