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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천시 ‘여수·순천·광양·구례 통합’ 기폭제 역할 ‘톡톡’ |
2009년09월30일(Wed) |
순천경실련, 도시통합 건의서 시에 제출
이달 중 여론조사 ·연내 주민투표 실시 |
전남 동부권 통합논의가 반목과 갈등을 겪으며 큰 진전을 이루지 못하자 순천 시민단체가 통합논의의 기폭제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지난달 29일 순천시에 따르면 순천경실련이 여수시, 순천시, 광양시, 구례군을 포함하는 도시통합 건의서를 주민 1만3천명의 서명과 함께 시에 제출했다.
도시통합 문제에 대해 적극성을 띠면서도 광양 등 인근지자체의 눈치를 살피며 제목소리를 다내지 못했던 순천으로서는 은근히 기쁜 속내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시는 주민 자율 통합건의서를 일단 전남도에 보내 30일까지 행정안전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행정안전부는 10월 중 통합건의서에 명시된 자치단체 지역 주민에 대한 여론수렴에 들어갈 예정이다.
주민 통합 건의는 자치단체장과 시의회 의장, 주민이 건의 할 수 있다.
이번 건의는 자치단체 순수 자율통합 취지에 맞춰 지난해 말 현재 순천시에 주소지를 둔 19세 이상 주민중 2%이상 연서로 건의할 수 있도록 했다.
따라서 지난해 말 19세 이상 19만7천469명의 시민가운데 3천950명이 서명하면 건의서 작성요건이 완성되지만 3배가 넘는 시민들이 서명해 통합 열망을 보여준 결과로 나타났다.
앞서 광양, 순천, 여수시의 통합 논의는 지난 10여 년간 끊임없이 제기됐었으며 지난 2007년 여수세계박람회의 유치를 앞두고 도시규모의 확대 필요성에 따라 3개시 시장들이 통합의견을 모으는 등 정점에 달했다.
지역민도 통합 찬반의견이 엇갈리는 과정에서 큰 틀의 통합을 지지하기도 했지만 이후 진전되지 못하다가 최근 행정안전부에서 자치단체 자율통합 지원계획을 발표하자 다시 고개 들었다.
순천경실련은 “광양만권 4개시군 통합 시 각 도시들이 가지고 있는 장점들을 융합하면 시너지 효과가 있을 수 있고, 공공시설 및 환경시설 등의 중복투자를 예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2012여수세계박람회 성공적 개최,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광양항 활성화 등 국책사업 및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서는 통합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입장에 따라 주민 서명운동을 주도했다.
반면 인구 14만명 상당의 광양시는 통합 반대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광양항, 광양제철 연관 산업 등 신 성장 동력에 따라 발전하고 있고 3개시 가운데 유일하게 인구가 늘고 있다는 이유에서 통합반대 목소리가 작지 않다.
한편 도시통합 건의는 행정안전부에서 지난 8월 26일 자치단체 자율통합지원 계획을 발표한 이후 최근 전국 지장자치단체에서 많은 관심과 함께 20여개지역에서 도시통합 추진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도시통합 건의 시한은 30일 까지다.
행안부는 통합건의가 접수된 자치단체에 대해 10월중 지역주민 여론조사를 거쳐 연내 시의회 의견 수렴과 주민투표를 실시해 통합 여부를 확정 짓고 2010년 7월 새로운 통합시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다.[순천=송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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