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개헌 문제와 관련해 “현 정권에서 원포인트 개헌을 하지 않으면 본격적인 개헌도 향후 20년간 어렵다”며 “활발하고 진지한 토론을 통해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2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한국인터넷신문협회(회장 오연호) 초청 토론회에서 “개헌이 되지 않을 경우 국가의 비효율과 비능률이 지속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노 대통령은 “훗날 ‘그때가 절호의 기호였는데 발의권자가 대선에 매몰되는 바람에 책임을 방기해 기회를 놓쳤다’는 말을 듣고 싶지 않다”며 “개헌 되지 않는다고 해서 국민과 대통령에게 당장 피해는 없겠지만, 역사적 평가와 기록을 염두에 두고 개헌을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개헌과 관련, 정략적 판단이 아니냐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개헌 논의가 있다고 해서 어느 당이 유리하고 불리해 지는지 아무리 생각해도 모르겠다”며 “정략이 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노 대통령은 또 국민들의 공감대 형성이 미진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여론 조사 결과에서 보듯이 개헌 자체에 대해서 국민들은 지지를 보내고 있고, 반대하는 것은 현 정권에서의 개헌”이라며 “논쟁을 통해 여론을 형성해 나가는 것이 민주사회인 만큼 활발한 토론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노 대통령은 언론에 대해서도 “올바른 답을 함께 찾아가는 민주적인 과정이 필요하다”며 “올바른 여론 형성을 위해 진지한 논쟁과 토론으로 (국민들이) 답을 찾을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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