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경기장, 한국시리즈 열기로 후끈
시설물 점검 등 ‘손님맞이 준비 한창’
'티켓 전쟁’도 판매 시작 2분만에 끝
호랑이 군단이 지난 10일 열번째 ‘가을의 전설’을 써 내려갈 선수 명단을 발표한 가운데 무등경기장 안팎에서는 벌써부터 한국시리즈(KS)에 대한 기대감이 무르익어가고 있다.
특히 KIA 타이거즈 ‘V10’의 제물이 될 상대팀이 결정되는 13일 야구팬들과 지역민들은 벌써부터 SK와 두산간 양팀의 승부를 예측하며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가을 잔치가 벌어질 무등경기장은 시설물 점검을 비롯, 경기장 주변 단장에 나서며 손님맞이 준비에 한창이다.
수차례 지적이 제기됐던 경기장 내 여자화장실 부족문제 해결을 위한 증축공사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31개에 불과하던 변기를 10개(장애인용 1개 포함) 더 늘린 것.
KIA타이거즈 구단도 경기장을 찾는 야구팬들을 위한 안전 대책과 자체 행사 등을 강구하며 분주한 하루를 보내고 있다.
노대권 홍보팀장은 “평소 안전요원 운영인력보다 1.5배 가량 더 늘려 시민들의 안전을 책임질 계획”이라며 “상대팀이 결정되면 자체 행사도 준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티켓 전쟁’도 단 2분만에 끝이 났다.
지난 12일 오후 2시 인터넷을 통해 15, 16일 광주 무등경기장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KIA의 경기 입장권 판매가 실시됐지만 1, 2차전 인터넷 판매분 각각 7천여장이 판매 시작 2분만에 매진되고 말았다.
경기 당일 현장에서는 만석의 10%인 1천300~1천500장의 표를 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표를 구하지 못한 팬들은 KIA홈페이지 게시판 등에 ‘현장에서 KIA의 경기를 볼 수 있는 방법’을 문의하는 등 야구 열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치킨, 피자 등 주변 패스트푸드 업소들도 ‘한국시리즈 특수’를 한껏 기대하며 물량 준비에 분주한 모습이다. 한 피자집 주인은 “평소보다 3~4배 주문이 밀릴 것으로 보고 한 판 전쟁(?)을 준비 중”이라고 귀뜸했다.
경찰도 12년만에 무등골에서 치러지는 한국시리즈를 위해 경기장 주변 교통대책 및 암표상 단속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시민들은 이틀간 펼쳐질 꿈의 무대에서 야구명가 KIA타이거즈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하며 설레이는 마음으로 결전의 날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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