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광산구 전기직 공무원들이 자신들의 전공을 살려 관내 독거노인들을 대상으로 정기적으로 전기안전점검 및 보수를 무료로 해주고 있어 잔잔한 미담이 되고 있다.
특히 이 일을 주관하던 광산구청 김영채씨<사진>는 2004년부터 봉사활동을 전개했고, 2007년 봉사활동을 마치고 귀가하던 중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해 뼈 이식수술을 하고 현재 철심제거수술을 앞두고 있다.
그는 이 사고로 인해 중단된 봉사활동을 철심제거 수술이후 하루빨리 재개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들은 지난 2004년 광산구 임곡 사호동을 시작으로 월 1~2회씩 봉사에 나섰다. 총 전기직 공무원 4명으로 구성된 이들은 주로 독거노인 세대를 방문해 형광등 교체, 누선로 점검, 차단기 설치 등 노인들의 손길이 미치기 어려운 부분에 대한 봉사활동을 펼쳤다.
김영채씨는 이 봉사활동을 전개하게 된 계기에 대해 “시청선배들과 기술사 공부를 하면서 우리가 시민들에게 베풀어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게 됐고, 최고보다는 최선을 다하자는 의기가 투합됐다”고 말했다.
현재 광산구 문화예술회관 전기 및 무대조명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김영채씨는 “대학에서 전공했던 기술을 가지고 실생활에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봉사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말했다.
김영채씨는 지난 2004년부터 문화예술회관 조명을 담당한 이후 색채이론에 푹 빠져 있다. 그는 현재 무대조명 3급 자격증을 획득했다.
김영채씨는 “경관조망과 무대조명을 더 공부해 전문공연으로써 관객에게 의사를 더 잘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공연도중 관객에게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도록 빛의 양과 질, 현실적 표현에 맞는 분위기 등을 조명기구로 표현하는 작업을 반복하는 것은 이론 보다는 타이밍의 중요성을 느꼈다”며 “쓸쓸한 겨울을 보내야 하는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하는 봉사의 타이밍은 항상 지금(now)이 적절한 시기다”고 말했다.
김영채씨는 지난 91년 조선대학교 전기공학과를 졸업하고 호남대학교 공과대학 전기전자공학과를 수료했다. 1990년 12월 31일 지방전기원 9급으로 최초 임용된 그는 현재 전기자기장 7급으로 근무 중이며, 1992년부터 2005년까지 6차례에 걸쳐 성실·모범 공무원 광산구청장 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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