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포럼, ‘정부·조직위가 해야 할 일 5가지’ 내놓아 “반영 요구”
관철되지 않을 경우 중대결단 시사
2012여수세계박람회를 2년여 앞두고 부족한 특급호텔을 여수 산단 입주기업 등 지역에서 영업중인 대기업 관련사들이 책임져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6일 여수시민사회단체와 시민들로 구성된 ‘여수EXPO시민포럼’은 여수시내와 박람회장을 잇는 진입도로의 확장에 대해 정부가 지원에 난색을 표명한 것과 고급호텔 등 숙박시설 확충에 신경 쓰지 않는 것은 박람회 성공개최를 포기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강동석 여수세계박람회조직위원장이 최근 기자회견을 통해 밝힌 박람회장 진입시내도로 확장의 사실상 포기와 호텔 유치 난항, 세계 명품쇼 구상은 부족한 인프라 보강보다는 3개월만 버텨 보려는 땜빵식 처방이라고 주장했다.
시민포럼은 이에 따라 도로문제와 호텔 등 해결을 위해 정부와 조직위원회가 해야 할 일 5가지를 내놓고 반영을 요구했으며 관철되지 않을 경우 중대결단을 시사했다.
우선 도로 해결은 국가사업인 박람회성공여부와 깊은 관련이 있는 사업인 만큼 박람회특별법을 보강해서라도 정부가 책임지고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국회와 한나라당은 중단된 국회박람회특위 제2기 구성을 서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300실 규모의 고급호텔을 여수 산단 입주 기업 중 호텔운영의 노하우가 있는 한화, 삼성, 롯데, 이마트 등에서 짓도록 하고 산단 입주기업들이 회사의 영빈관 대신 호텔을 분양받을 수 있도록 정부차원의 기업 설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진정한 의미의 사후 방안을 찾는 용역을 다시 해야 할 필요성도 제기했다. 현재의 사후활용용역은 투자회수방안용역에 불과하기 때문에 지역의 사정과 입장을 반영할 수 있는 지역인사가 참여한 재 용역을 요구했다.
게다가 여수선언 등 주제구현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는 현실 극복을 위해 2012년 ‘기후변화당사국총회’를 유치해 박람회의 완성도와 성공률을 높일 수 있는 정부 노력을 촉구했다.
여수EXPO시민포럼 이상훈 사무총장은 “지난 10년간 여수에 박람회를 유치하려했던 노력은 국토 균형발전을 위한 현 정부의 뜻과 일치 한다”며 “그런 의미에서 박람회 성공개최를 위한 도로와 대체항만, 호텔유치 등 현지민의 최소한의 요구를 정부는 반드시 받아들여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조직위도 정부의 안대로 따라할 것이 아니라 필요한 논리와 자료 생산을 통해 성공박람회를 위한 본래 취지를 잘 살려야 한다”며 “지역의 뜻이 무시되고 실패박람회의 나락으로 치닫는 현재의 모습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편 강동석 여수박람회조직위원장은 지난달 30일 여수박람회홍보관에서 도로망 확충과 호텔은 어렵고 대체할 수 있는 크루즈선박 임대도 사실상 포기라고 말했다. 대안으로 숙박시설은 부산과 남해의 호텔을 활용하고, 사후 관광객을 끌어 모을 수 있는 세계명품쇼를 구상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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