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이나 바다에서 발생한 응급환자를 해양경찰 경비함정에 실어 육지 병원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전문 의료진에 의한 응급진료가 가능해진다.
여수해양경찰서는 “경비함정과 육지 병원을 위성으로 연결, 전문의가 경비함정에 실린 환자의 상태를 모니터를 통해 관찰하면서 실시간으로 진단·처치하는 ‘해양 원격 응급의료시스템’을 구축, 15일부터 가동한다”고 밝혔다.
원격 응급의료시스템은 섬지역이 많은 여수와 목포, 인천에서 우선 도입되며 향후 전국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앞서 여수해경은 광역위성통신망(KOSNET)이 갖춰진 경비함 2척과 여수의 한 종합병원에 화상전화와 모니터 등 시스템을 구축하고 경찰 상황실에도 별도 모니터링 장비를 시설했다.
이에 따라 경비함정 경찰관들은 환자의 상태를 카메라로 연결된 화상 전화와 위성통신을 이용해 병원으로 전송하고, 전문의의 진단과 지시를 받아 신속하고 효과적인 응급 처치를 할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생명이 위급한 상태에서 의료진이 판단한 초동 조치가 가능해 도서지역 주민들의 생명을 더 많이 구할 것으로 보인다.
해경 관계자는 “이 시스템은 낙도나 선상에서 발생한 환자를 육지로 옮기면서 일어날 수 있는 위험을 줄이기 위해 해양경찰청이 보건복지가족부와 가천길재단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한데 따른 것”이라며 “올해 경비함정 11척에 우선 구축하고 2011년까지 전국 경비함정에 확대 설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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