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었던 대지가 녹아 내려 아지랭이가 피어오르면 들판의 이곳 저곳에 연기가 뭉개 뭉개 피어 올라온다. 논두렁 태우기 작업이다. 한때 병충해 방지를 위해 논두렁 태우기를 권장한 적도 있어 이렇게 해야 만이 다음해 농사를 병해 없이 무사히 마칠수 있는 것처럼 되어 버렸다.
그러나 최근 농촌진흥청 연구 결과 논두렁 태우기는 병충의 천적을 없애버려 유익하지 않은 것으로 판명되었다. 요즘 농촌에는 논두렁 태우기로 인한 화재의 빈발로 농가 및 축사가 불타고 산으로 불이 옮겨 붙으며 심지어는 인명 피해를 내는 경우도 왕왕 있다.
주민에게는 인명과 재산에 막대한 손해를 입히고 여기에 소방력의 잦은 출동은 불필요한 예산의 낭비가 되는 것이다. 이제 농촌에서도 현명한 판단을 하여 논두렁 태우기를 자제해야 하며 불을 지피더라도 최소한으로 하고, 불이 다 꺼진 후에 귀가하는 등 안전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한다.
유익하지도 않은 일로 엄청난 피해를 입은 농민들을 볼때마다 안타깝고 서글픈 마음이 그지없다. 논두렁 태우기는 결코 유익하지 않은 일임을 우리 다같이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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