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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대, 구 경영진 이사회 복귀 ‘반발’ |
2009년12월14일(Mo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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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사는 선임됐지만, 분쟁은 끝나지 않았다”
교육과학기술부 산하 사학분쟁조정위원회가 학교법인 조선대학교의 정이사를 선임하고, 22년여 동안의 임시이사 체제 종식을 알렸지만, 정이사 명단에 조선대 구성원들이 그토록 우려했던 구 경영진 측 인사가 포함됐다고 알려지면서 벌써 파열음이 들리고 있다.
12일 조선대 등에 따르면 사분위는 지난 10일 경기도 과천시 정부종합청사 교과부 회의실에서 제47차 전체회의를 열고 조선대 정상화 방안을 심의해 정이사 7명과 예비이사 1명의 선임을 결정했다.
사분위는 정이사 지명자의 교과부 승인절차와 이사직 수락여부, 결격사유 확인 등의 과정을 거쳐 최종 정이사 명단을 30일 공식적으로 발표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조선대 구성원 간에 일부 사분위원과 교육과학기술위 국회의원 측에서 접한 구체적인 정이사 명단이 나돌면서, 11일 조선대 교직원·동문·학생 대표들이 모여 “구 경영진 복귀를 기필코 저지하겠다”는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정이사 명단에는 강현욱 전 전북지사, 남궁근 서울산업대 교수, 김용억 전 광주시의원, 김택민 고려대 교수, 강찬원 변호사 ,이원구 조선대동창장학회 이사장을 비롯해 고 박철웅 전 조선대 총장과 종전이사 정애리시씨의 장녀 박성숙씨가 정이사에, 정씨의 손자인 박영석 변호사가 예비이사에 포함됐다.
사분위는 어느 집단도 조선대 이사회의 과반을 확보하지 못하도록 한다는 원칙을 세우고 이날 회의에서 ▲교과부 추천 몫으로 강 전 지사와 남 교수를 ▲조선대법인 추천-김 전 시의원과 김 교수 ▲박 전 총장 일가와 의견을 달리하는 종전이사 추천-강 변호사와 이 이사장 ▲구 경영진(정애리시 종전이사) 추천으로 박성숙씨를 정이사에 선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추천 없이 교과부가 일방적으로 지명한 박 변호사를 조건부 예비이사로 올려, 이사직 수용여부에 대한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 동안 ‘후보를 추천하지 않으면 직접 정이사를 지명하겠다’는 사분위의 통보를 무시하고, 최종 마감일(지난달 16일)까지 후보를 추천하지 않았던 구 경영진 측은 접수기한을 넘겨 사분위 최종회의 직전 명단을 제출했지만, 적법성을 인정받았다.
이에 대해 조선대는 “사분위가 행정절차까지 어기면서 구 경영진 측이 이사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고 있다”고 반발했다.
특히, 정이사 선임에 당연직 이사로 포함됐던 총장이 배제된 것과 사립학교법에 명시된 총정원(9명) 일괄 선임 및 개방형 이사비율(정원 25%)를 지키지 않은 사분위 무책임한 행정을 비난했다.
‘민주적 정이사 쟁취 범조선비상대책위원회’는 이같은 사분위의 결정에 대해 “법인의 중추기관인 조선대 총장과 20만 동문을 대표하는 총동창회장을 이사회에서 제외한 것은 납득할 수 없는 처사”라며 “두 사람을 정이사로 추가 선임하고, 민주적 정이사가 아닌 구 경영진 측의 이사회 참여는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주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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