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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자기고>겨울철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자 |
2009년12월14일(Mon) |
| 광주북부소방서 우산119안전센터장 윤재구 |
연말이 다가온다. 연말이 되면 다들 들뜨고 설레는 마음이 든다. 하지만 어렵고 외로운 이들은 그렇게 들뜬 마음을 가질 수 없다. ‘나눔의 달’ 12월을 맞아 주위의 어려운 이웃에게 관심을 가져야 할 때이다.
북부소방서에서는 매월 주택용단독감지기 무료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직원들이 독거노인이나 어려운 이웃들을 찾아 뵐 때면, 이벤트적이고 일회성이라도 좋으니까 주변 어려운 이웃을 한번이라도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자주 듣게 된다. 이런 말을 들을때면 어려운 이웃에게 무관심하였다는 것을 피부로 느끼게 된다.
시인 안도현은 ‘연탄 한장’이라는 시에서 ‘삶이란, 나 아닌 그 누구에게 기꺼이 연탄 한 장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불황의 골이 깊으면 깊을수록, 사회가 어수선하고 어려울수록 온정의 손길은 더욱 뜨겁게 불타올라야 한다. 자신의 모든 것을 다 태우고 하얀 재로 남는 연탄처럼….
연말을 맞아 임직원들과 함께 연탄 배달에 나선 대학총장이나 지방자치단체장, 임직원들과 함께 전사적으로 김장담그기·헌혈행사에 팔을 걷어붙인 공기업 및 민간기업 사장 등은 이제 예삿일이 될 정도로 연례행사가 되어가고 있다.
또한 최근 들어 송년회 대신 무의탁시설 등을 찾아 봉사활동을 펼치는 모범적인 송년회도 공공기관과 민간기업들을 중심으로 점차 확산되는 추세다.
이른바 무의탁 노인, 소년소녀 가장, 사회복지 시설 등 저소득층 및 불우이웃을 대상으로 한 연탄 지원, 김장김치 담가주기, 쌀 전달하기 등 행사가 줄을 잇고 있다.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연말을 맞아 확산되고 있는 연탄, 김장김치, 쌀 등 봉사활동이 12월만의 행사로 또는 이벤트나 전시성 행사로 그치지 않고 365일 꾸준하게 지속적으로 펼쳐질 수 있는 사회 분위기가 정착되기를 진정으로 기대해본다.
올해는 한번이라도 어려운 이웃을 방문해 손이라도 잡아주고 작은 정성이라도 보내준다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조그만 관심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힘이 되고 용기가 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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