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성 광주고검장(54·사시 20회)은 5일 “확실한 증거가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지나치게 실적을 의식하다 보면 인권침해 행위나 위법적 행위를 하게 될 위험성 있다”며 검찰 수사 관행에 대해 ‘자성의 일침’을 가했다.
명 고검장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JU그룹 전직 간부 거짓 자백강요 파문 등을 의식해선지 “국민들의 권리의식이나 수사여건은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다”며 “무리한 수사로 당장은 수사 성과를 얻은 것처럼 보일 수 있으나 무리수임이 드러나는 순간 검찰조직 전체에 엄청난 타격을 주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검찰의 임무는 실체적 진실을 규명해 범죄자를 엄벌하고 사회 정의를 구현하는 데 있고, 검찰권을 행사함에 있어 법과 원칙 못잖게 인간에 대한 사랑과 배려하는 마음을 늘 잃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명 고검장은 “연말 대선을 앞두고 벌써부터 인터넷을 이용한 과열, 혼탁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며 “공명선거 정착을 위해 엄정한 검찰권 행사가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한편 명 고검장은 전남 강진 출신으로, 광주고와 서울대 법대를 거쳐 검찰에 투신해 그동안 광주지검 목포지청장, 광주지검 강력부장, 대검 수사기획관, 사법연수원 부원장, 광주지검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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