쌩쌩질주·불법주차 난무…등하교길 ‘아슬아슬’
스쿨존내 사고 꾸준한 증가세…당국 특단대책 시급
‘스쿨존(School Zone·어린이보호구역)’이 어른들의 안이함과 무관심 속에 무용지물로 전락하고 있다.
도로교통법에 의해 ‘어린이보호구역의 지정 및 관리에 관한 규칙’이 도입된 지 10년이 훌쩍 넘었지만 현실은 여전히 법령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
광주시내 모든 초등학교들이 일제히 개학한 가운데 5일 오전 8시 광주 서구에 한 초등학교 앞 스쿨존.
노란 표지판에는 스쿨존임을 알리는 내용과 함께 제한속도 30km를 표시하고 있지만 이 곳을 지나는 대부분의 차량들은 규정 속도를 무시한 채 도로를 질주하고 있다.
또 왕복 2차로의 학교 맞은편 도로는 밤새 세워놓은 차량들로 인해 주차장으로 변해버려 이 곳을 지나는 차량들이 중앙선을 넘나들며 곡예운행을 하고 있다.
학교 담을 따라 교문 앞까지 조성된 인도는 폭이 1m도 되지 않는데다 무료신문 가판대가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불법주차 차량들도 엉켜있고 교문앞까지 안전휀스도 없어 아이들이 인도를 포기하고 차도를 따라 위험하게 걷고 있다.
교문앞도 위험하다. 맞은편에 문구점이 있지만 횡단보도로 건너려면 상당거리를 돌아가야 하는 상황. 이 때문에 아이들이 무단횡단을 일삼고 있어 자칫 사고위험도 높다.
여기에 자녀들을 통학시키기 위해 몰고 나온 학부모들의 차량과 개학을 맞아 수강생을 모집하기 위해 홍보전단을 갖고 나온 학원 차량들까지 도로를 무단으로 점령, 학교 앞은 등교가 마무리되는 시간까지 혼란이 계속됐다.
이 같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자치단체나 경찰의 단속은 오전 9시가 넘도록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주부 양모씨(35·광주시 치평동)는 “아이를 학교에 데려다 주면서 불법으로 주차된 차량과 규정 속도를 무시한 채 달리는 차량들로 인해 깜짝깜짝 놀라는 경우가 많이 있다”며 “당국이 보다 관심을 가지고 강력한 단속을 해줘야 아이들이 안전하게 학교를 다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시내에는 유치원과 특수학교, 보육시설, 초등학교 등이 스쿨존으로 지정 관리되고 있다. 스쿨존내 사고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특단의 대책이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코믹스-200727.jpg)
.gif)
돌아가기.JPG)
1.jpg)
.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