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핸드볼협회가 2006 도하아시안게임 남자핸드볼에서 나타난 중동 심판의 편파판정을 국제핸드볼연맹(IHF)에 제소할 계획이다.
핸드볼협회는 “올림픽이나 세계선수권대회 예선 등에서 이번처럼 불이익을 당하지 않기 위해 이번 주 내로 편파판정에 대한 보고서와 경기 장면을 녹화한 비디오 테이프를 IHF에 제출해 심판의 징계를 요구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핸드볼협회는 이와 함께 내년 9월 일본에서 열리는 2008 베이징올림픽 아시아지역 예선에서 심판 선임 및 배정을 IHF가 관장할 것을 요구할 방침이다. 이 대회에는 올림픽 출전 티켓 1장이 걸려 있어 경기 운영의 전권을 아시아핸드볼연맹(AHF)에 맡길 수는 없다는 것이 핸드볼협회의 입장이다.
한국은 1995년 쿠웨이트에서 열린 올림픽 지역예선에서도 중동 심판의 편파판정으로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출전권을 AHF 회장국인 쿠웨이트에 넘겨줬었다.
고병훈 협회 사무국장은 “IHF의 페테르 뮐레마터 사무총장도 이번 대회에서 나타난 극심한 편파판정을 직접 봤기 때문에 우리의 요구를 어느 정도 수용할 것으로 믿는다”며 “다만 향후 계속될 AHF의 횡포를 막으려면 집행부를 교체하는 방법 밖에 없기 때문에 동아시아연맹 소속국과 함께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도하아시안게임에서 쿠웨이트와 본선리그 최종전 및 카타르와 준결승에서 노골적인 편파판정 때문에 잇따라 패배, 결승 진출에 실패하며 대회 6연패의 꿈을 날려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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