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목포에 내려와 월요일 새벽에 서울에 올라가는 ‘금귀월래(金歸月來)’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낸 민주당 박지원 의원(전남 목포)이 편지 형태의 미니 의정보고서를 펴내 눈길을 끌고 있다.
박 의원은 지난해 4권의 의정보고서에 이어 올 신년에는 그동안 다소 딱딱한 형태를 탈피한 미니 의정보고서를 펴냈다.
그의 의정보고서는 기존의 의정보고서와 달리 파격적이다.
일곱장의 의정보고서는 민간보육시설의 선생님과 시내 경로당 어르신들, 지역아동센터 선생님, 장애인, 고하도·율도·달리도·외달도 주민, 서부항만노조 노조원, 북항 주민 등에게 쓴 편지로 구성됐다.
그동안의 의정활동 성과를 소개하고 지역민들의 삶에 대한 진한 애정을 담고 있다.
“만족해야 했다” “좌절과 분노를 잘 알고 있다” “아쉬운 점이 있지만… 예산을 관철했다” 등의 표현은 국회에서의 외롭고 고독한 싸움을 보여주고 있다.
박 의원의 이번 미니 의정보고서는 사람냄새 나는 국회의원, 따뜻한 정치인이 되겠다는 그의 초심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이다.
박 의원측 관계자는 “서신을 빌린 의정보고서는 그동안의 의정활동과 국회의원에 대한 지역민의 기대와 바람 등을 진솔하게 고백하고 답하는 맞춤형으로 제작했다”면서 “지역민들과 직접 마주하고 있지는 않지만 박 의원의 음성과 숨결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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