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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운태 의원 ‘예산확보 발언’ 공방 |
2010년01월13일(Wed) |
기자회견서 “국회 활동 통해 655억 확보”
광주시 “사실과 다르다…여론호도” 주장 |
올해 지역현안 예산 누락이 광주시장 선거전의 주요 쟁점화가 되고 있는 가운데 광주시가 13일 민주당 강운태 의원(광주 남구)의 ‘예산 확보 발언’에 발끈하고 나섰다.
강 의원이 이날 기자회견에서 “국회 활동을 통해 예산 655억 원을 확보했다”며 예산 누락의 책임이 마치 광주시와의 당정협의 부재에 있는 것처럼 발언한데 따른 것이다.
강 의원은 이날 “(지역 현안 예산 누락에 대해) 예결위원의 한 사람으로서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하지만 올해 예산 확보 과정에서 광주시와 지역 국회의원 사이의 당정협의가 단 한 차례뿐이었다. 누가 시장이 되더라도 광주시와 국회의원 간에 긴밀한 협력체계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광주시에 아쉬움을 표했다.
한나라당의 예산안 기습 처리로 지역 현안 예산이 줄줄이 누락된데 대해 예결위원을 비롯한 지역 국회의원들에게 책임론이 모아지고 있는 것을 겨냥한 것이다.
강 의원은 한걸음 더 나아가 “R&D특구 50억 원, 2015 U대회 10억 원, 플라스틱솔라셀 연구비 10억 원, OLED센터 조성 20억 원, 유비쿼터스 교육시스템 10억 원, 5·18 30주년 ‘화려한 휴가’ 뮤지컬 3억 원, 호남고속철 600억 원 등을 추가 확보했다”며 “국회 차원에서 광주 관련 예산 655억 원을 확보한 것이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광주시는 이같은 강 의원의 발언이 사실과 다르다며 오히려 여론이 호도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올해 지역현안 예산 확보와 관련해 당정협의가 단 한차례 있었다는 발언은 잘못된 것으로, 5월6일 광주시청과 9월10일 서울 여의도에서 두 차례 열렸으며 수시로 국회를 방문해 국비지원 요청사업 건의를 했다고 관련 근거를 제시했다. 뿐만 아니라 국회 상임위에서 지역 현안 사업인 진곡산단 진입도로 (400억 원), CT연구원(33억 원), 2015 하계U-대회(30억 원) 등 11건 797억 원이 추가 또는 증액됐으나 정작 국회 예결위 심의 과정에서 줄줄이 누락된 채 5억 원만 반영됐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강 의원이 국회에서 확보했다는 예산 가운데 2015하계U-대회, 광주 R&D특구 예산은 광주시와 민주당, 한나라당과의 당정협의를 통해 국회예결위가 아닌 정부 예산안에 반영된 사업이다고 선을 그었다.
광주시 관계자는 “일선 공무원들의 노력으로 따낸 예산을 마치 자신이 확보한 것처럼 가로채 외부에 알리는 것은 국회의원으로서 있을수 없는 행동이다”며 “예결위에서 제대로 활동하지 못한 것부터 먼저 반성해야 마땅하다”고 밝혔다.[양호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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