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취임한 제4대 이송범 신임 광주지방경찰청장이 취임사를 통해 사회지도층 토착비리의 예외 없는 수사를 통한 부정부패 척결로 사회정의와 법 기강이 살아 있음을 밝혀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청장은 이날 취임식에서 “지방선거를 투명하고 공정하게 성공적으로 치러내기 위해 불법선거 사범을 철저히 단속해 공명선거 풍토 조성에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민들에게 안정된 민생치안을 확보하여 범죄에 대한 불안을 해소시키겠다”며 “강·절도, 조직폭력, 불법 대부업, 전화금융사기 등 생계 침해형 범죄근절에 특단의 노력을 기울여 고질적인 범죄가 발붙이지 못하도록 강력한 의지를 갖고 척결하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경찰활동은 “시민에 대한 사전서비스(Before Service)이자 사후서비스(After Service)라고 정의한다면 사후서비스인 검거보다 사전서비스인 범죄예방 활동에 내실을 기해야 한다”며 강한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이 청장의 취임사는 우리사회 만연하고 있는 사회지도층의 부조리를 척결하고 서민생활의 안정을 위해 경찰이 해야 할 책무로 시기적절한 언급이다. 그러나 광주경찰의 수장으로써 이 같은 취임사는 한 두번 들은 게 아니다. 대다수 전 청장이 취임을 하면서 반복하는 취임사이자 직무 방침이지만 이번 이 청장의 토착비리 척결의지와 민생치안은 과거 전 청장과는 다를 것으로 보인다.
이 청장은 다른 지역의 향피제도와 관계없이 이 지역출신으로 누구보다도 지역정서에 밝은 수장이다. 따라서 오는 6월 치러질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전이 시작된 현재 지방선거사범단속과정에서 여야를 막론하고 공정한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에 임 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이 청장은 깨끗하고 실력있는 경찰상을 주문하고 나섰다. 이는 “아직도 산재한 경찰내부 부조리를 근절하는 데 있어도 한 점 거리낌이 없어야 한다”는 용어로도 표현된다.
이어 경찰조직 전체를 위해 악성 비위자에 대해서는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엄단할 것이라고 밝히고 자기업무에 ‘주인의식’과 ‘사명감’, 국민에 대한 ‘정성’이 경찰상의 지름길이라 밝혔다.
경찰은 어느 정보·수사기관보다 많은 인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아직도 자치단체는 물론 각종 기관을 자유롭게 출입하며 각 직원들과 접촉,여러 기관장을 비롯한 각 고위직원들에 대한 신상이나 직무 정보를 손바닥 보듯 잘 알고 있다.
이 같은 정보재원을 지역사회 부조리 근절과 공직사회의 투명화를 위해 어떻게 ‘공익화’하는냐는 이 청장의 능력에 달려있다. 이 청장은 재임기간 중 민생치안이든, 토착비리척결이든 어떤 한 분야에서 가장 혁혁한 공헌을 한 광주지역 치안수장으로 광주시민에게 오래 기억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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