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지금 세계 12대 경제국으로서 우리의 가정생활은 엄청나게 향상된 것이다. 지난 해방당시만 해도 나라의 경제 살림살이가 세계 최하위 가난한 나라로서 얼마나 형편이 없는지는 지금 젊은 세대들은 잘 몰라도 60대이상 70대 기성세대들은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 당시 많은 사람들은 하루 세끼 밥조차 제대로 먹지 못하고 비참하게 살면서 초근 목피로 근근이 연명을 하는 어려운 시절이었다. 해방당시 국민소득이 불과 76달러에 지나지 않았다. 지금은 국민소득 2만 달러로 엄청나게 향상되어 먹고 싶은 것 입고 싶은 것 가려가면서 흥청망청 소비하면서 해외여행도 그치지 않고 줄지어 나가면서 외화를 소비하고 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한쪽에서는 아직도 생활고에 시달려 자살하는 사람도 언론에 보도됨과 같이 부지기수라 한다면 진정한 복지사회구현이 안된 것이다. 아무리 2만불 높은 경제성장을 자랑해도 분배가 공정하지 않으면 문제는 심각하다. 물질생활은 엄청나게 향상된 것은 사실이지만 사랑으로 더불어 함께 살아간다는 정신문화는 퇴폐하고 사회윤리 기강은 무너져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라면 이 나라 미래는 참으로 암담하지 않을 수가 없다.
사람과 사람 사이는 극단적인 개인주의로 살벌해지고 인정 많고 인심 좋은 아름다운 성품은 사라져 버린 지가 오래다. 또한 상부상조한 미품양속과 예의범절과 도덕심 같은 것은 땅에 떨어졌다고 걱정하는 사회가 되어 버렸다. 물질은 향상되었으나 오늘날 우리가정의 모양새는 크게 달라졌다. 우리의 가정들은 전통적으로 대가족제였으나 지금은 식구가 단출한 핵가족 중심으로 달라졌다.
그래서 옛날처럼 집안 식구들이 다 모여서 함께 사는 가족중심이 아니라 부부와 어린자녀들 뿐이다. 이처럼 가정의 모양새가 달라지다 보니까 옛날처럼 가족들이 뭉치는 결집력은 오히려 약해지고 많지 않은 식구가 제각기 따로 노는 경향이 생겨 응집력도 약해지고 개인주의적이고 이기주의로 되어 버렸다.
옛날 전통가정에서는 대가족 중심으로 함께 살면서 사람이 사람답게 살 수 있도록 인간의 기초적 예의범절 교육을 할아버지 위 어른들로부터 말씀 하나하나 언행일치를 보고 그것이 알게 모르게 몸으로 스며들어 인간의 기본 바탕이 되는 인성교육을 받을 수가 있었다.
오늘날 핵가족시대가 되면서 생활이 편리해진 것은 사실이지만 그 편리성 때문에 가족 사이에 지켜야 할 도리를 못 지키는 예가 허다함으로서 지금 자라나고 있는 청소년들은 가정으로부터 바른 교육관이 없어 미래가 참으로 암담하지 않을 수가 없다.
청소년들은 미래의 희망이요, 꿈이 되고 있으므로 올바른 도덕적 가치관을 심어 주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핵가족이란 편리 때문에 그리고 직업 전선에만 매달리다보니까 자녀교육은 학교에만 의존하고 있으므로 부모의 올바른 교육관이 없어 지극히 이기적 출세 지향주의서열에만 휘말려 가정교육은 황폐하고 있는 오늘의 현실이 참으로 안타깝다.
청소년들의 올바른 가치관은 이 나라 미래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인이 되고 있다. 옛날에는 오늘날과 같이 풍요로운 물질생활이 아니지만 가정에서 자녀들에게 사람으로서 도리를 지키는 것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여겨 가정교육을 시키었지만 지금은 사람보다 물질이 가장 중요한 가치가 되어 부모의 권위도 돈으로 재고 자녀의 출세도 돈으로 기준을 삼께 하였을 뿐만 아니라 생활양식이 도시화 되면서 전통 생활양식은 없어지게 되었다.
오늘날 산업사회에 맞는 새로운 가정 상을 정리하기위한 구체적인 방범은 여러가지 있겠으나 가장 중요한 것은 가정이 우리가 지키어야 할 영원한 가치라는 것이다. 오랜 인류 역사상 가정을 대신 할만한 것은 아직 발견되지 않고 있다. 어린이의 국가 양육을 주장하고 실시했던 공산사회주의조차도 결국 가정을 해체 시키지 못하였다.
그리고 프랑스 같은 서구 사회에서도 가정의 화합이 곧 국가 기강과 직결된다는 인식 위에서 가정의 중요성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경쟁으로 인한 극심한 인간 소외 그리고 경제적 불안정으로 인해 냉혹하기 그지없는 이 시대에 가정의 따뜻함을 되찾아야 한다. 그리고 거기서 건강하고 건전한 우리의 자녀들을 올바르게 길러내야 이 나라 미래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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