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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광칼럼-광주자연과학고 특성화고 지정 |
2010년01월18일(Mon) |
| 이준구(主筆·시인) |
백년의 전통, 천년의 도약을 꿈꾸는 광주자연과학고등학교(교장 임정희)는 작년 12월 31일 특성화고로 지정받았다는 소식이다. 고무적 현상이다. 그것은 광주시에 유일하게 있는 도시형 농업계고교인 광주자연과학고가 친환경 생명산업 분야의 T형 인재 양성을 목표로 특성화고를 추진, 신청해 지정됐기 때문이다.
이는 국내외 농업 환경과 생명, 레저, 외식, 식품 등 신성장 산업에서의 전문 인력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것과 빛고을 광주시의 산업 발전 동향 및 직업교육 발전 정책 등에 발맞춘것이라 하겠다.
지난 10일 임정희 교장은 “본교가 특성화 학교가 됨으로 인해 우수 신입생을 유치해 진정 학생들이 원하는 진로를 열어주고 친환경생명산업의 T형 인재를 양성해 이 지역과 이 나라를 짊어지고 나갈 동량을 길러낼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는 이에 대해 만강의 사의를 표한다. 자고로 교육은 백년대계(百年大計)인 까닭이다.
이야말로 안순일 교육감이 강조하는 아름다운 품성과 창의성을 갖춘 글로벌스타 인재 육성을 하기 위한 것이라고 본다. 본교 교사상에 이른바 ‘학생을 이해하고 사랑을 실천하며 솔선수범하는 교사, 주인 의식을 가지고 자신의 교육 활동에 책임지는 교사’가 바로 그것이다.
광주자연과학고는 식물과학과, 식품과학과, 조리과학과, 애완동물과의 4개 과로 각 과별로 필요한 인재상에 맞추어 맞춤형 교육을 실시해 도시생태환경, 애완동물, 전통식품, 남도음식의 전문인을 양성하고, 또 적성과 소실에 맞게 진로를 개척하며, 도시형 농업교육으로써 미래를 이끌어 갈 희망찬 학교를 만들어달 계획인 것이다.
본교는 특성화 교육과정으로 학교 비전인 T형 인재상을 이루어 나가고자 한다. T형 인재상이란 제너럴 일렉트릭(GE)에서 처음 도임한 개념으로 ‘전사원의 전문화’를 모토로 한데서 나온 것이다. ‘―’는 횡적으로 다른 분야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과 문제 해결능력 등을 고루 아는 것(generalist)이며, ‘|’는 종적으로 특정 분야의 전문지식과 능력을 깊이안다(speacialist)는 뜻이다.
이는 널리 배우고, 간절히 물어야 한다는 ‘박학절문(博學切問)’인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임정희 교장의 ‘T형 인재 양성’을 선견지명(先見之明)으로 본다.
본교는 ‘T형 인재 양성’을 위해 산업체와의 협의회를 통한 교육과정의 내실화를 추구하고 있다. T형 중 ‘―’형 인재양성으로 보통교과와 연계해 직업인으로 갖추어야 할 기본 소양을 익히고, ‘|’형 인재양성을 위해 전문교과를 통한 전문분야에 대한 직무능력을 고약시켜 생명산업분야의 다직종 소량 전문인을 양성한다. 정말 좋은 교육이다.
생명산업분야 중에서도 친환경과 관련된 교과목을 신설해 친환경농업에 대한 기초학습과 심화학습을 통해 산업 인재를 양성하는 데에 목표를 두고 있다. 학과별 특성화 교육과정으로 친환경농법, 애완 곤충, 서비스마케팅, 전통식품 가공, 전라도 음식 등의 과목을 신설해 운영한다. 광주자연과학고는 창의적 재량활동을 통해 창업 및 경영 마인드를 함양하고 방과후 학교 및 계발활동 부서를 통해 T형 인재를 양성한다는 것이다.
구체적인 방안으로 ‘숯의 마술’, ‘과줄’, ‘꿀마시아’ 등의 창업 동아리 활동을 통해 도시에서 필요로 하는 전문 도시형 농업인을 양성할 계획이다. 이를 확대해서 학교 기업을 운영함으로써 문제해결력과 상황판단 능력은 물론 학생들의 실무중심의 능력을 신장시킨다. 이제 학생들을 전국단위로 모집할 수 있게 됐다. 따라서 우수 신입생을 유치할 수 있다. 이것만으로도 농업계 특성화고등학교로서 전국에서 제일 좋은 학교가 된 것이다.
그러면 임정희 교장의 교육관은 무엇인가? 서인적(恕人的) 교육관을 가졌다고 여겨진다. 본교 교장 경영관에 이른바 “참된 교육의 터전으로 지·덕·체의 조화로운 발달을 목표로 학생 개개인의 개성과 인격을 존중하며, 즐겁고 긍정적인 태도와 가치관으로 미래를 설계하는 실천적인 완성 교육에 힘쓴다”가 그것이다.
서인적 교육관이란 남의 잘못을 용서해 주는 교육관이다. ‘서(恕)’란 ‘나를 미루어 남을 생각한다’는 뜻으로서 내가 원치 않는 것이면 남에게도 베풀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오늘날 우리 한국의 평준화 속에 교육 양극화도 결국 남을 억누르고 자신부터 살고 보겠다는 독존의식(獨存意識)에서 나온 것이다. 이와 같은 ‘서(恕)’는 인(仁)을 실천하기 위한 하나의 과정이라 할 수 있다. 즉 사랑을 실천하기 위한 과정인 것이다.
따라서 임 교장은 훌륭한 교육관을 가졌다고 본다. 임 교장은 이런 교육관을 가지고 학생들을 칭찬하고, 학생들에게 ‘책 읽기’를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차제에 임 교장에게 한가지만 주문하고자 한다. 노파심에서 ‘서인적 교육관’의 방향이 광주자연과학고 학부모의 여망에 부합되도록 하기 위해서다.
임 교장은 하루 속히 방과후 학교에 한문(漢文)교육을 개설해야 한다. 우리말의 70%가 한자어로 되어 있어 한자(漢字)를 모르면 말뜻을 이해할 수 없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한문교육을 하면 학생들의 인성교육도 절로 되는 까닭이다. 광주자연과학고 당국은 임 교장의 ‘서인적 교육관’이 학생 순치를 통해 대성할 수 있도록 교육의 질적 향상에 심혈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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