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주변에서 어느 선거를 막론하고 각종 불법선거 운동이 되풀이 돼왔다. 오히려 날이 갈수록 불·탈법 행위가 줄어들기는커녕 더욱 교묘하면서 치밀해 지는 양상을 띠고 있다.
현재 치러지고 있는 농·수·축협조합장 선거는 각 지역마다 임기만료일이 각각 달라 산발적으로 선거를 치르게 된다. 지역조합장은 면 단위 관내 조합원들에 의해 선출되고 있어 그 어느 선거보다도 가장 기본적이고 투표참여율도 매우 높게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이처럼 기초적이라고 할 수 있는 지역조합장 선거가 공명정대하지 못하고 타락선거로 얼룩져 가고 있다.
최근 광주·전남지역에서 한 달여간에 4명의 농·수협조합장이 금품을 준 불법행위로 당선무효형의 판결을 받은바 있다. 이처럼 농어촌 지역에서 가장 기초적이고 모범적으로 치러져야 할 지역조합장 선거가 타락선거로 물들어 가고 있는 것을 볼때 얼마 남지 않은 6월 2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많은 우려와 걱정이 앞선다.
요즘 지역조합장 선거에서 나타나고 있는 양상을 보게 되면 해당 조합 내 주민들에 의한 선거로 지연, 혈연 등 연고에 의해 금품제공 등의 불법선거운동이 자행돼도 밖으로 쉽게 노출되지 않음은 물론 고발 및 신고정신도 희박해 단속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또한 금품 등을 받을 경우 그 금액에 50배까지 물리고 있으나 아직도 선거 때만 되면 은근히 금품을 바라는 유권자도 있다.
그래서 농·수·축협 등 지역조합장 선거도 선관위에서 관리하게 됐고 감시 및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아직까지는 정착단계에 이르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가장 기초적인 선거라고 할 수 있는 지역조합장 선거부터 깨끗해져야 한다고 본다. 깨끗하고 돈 안드는 조합장 선거문화의 정착을 위해선 안주고 안 받기 사고방식도 확립돼야 한다.
그리고 농촌지역 조합장 선거 때마다 표출되고 있는 금품선거행위는 우리의 선거역사에서 영원히 사라지도록 모든 유권자가 노력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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